얼마전 동생이 첫 아이를 낳았습니다. 수원에 사는 동생은 산후조리원비용이 넘 부담스럽다며 고민을 많이 하기에 제가 몸조리를 해주기로 하여 전주에 와서 첫딸을 낳게 되었고 자연분만이라 3일후 저희집으로 오게 되었지요, 저는 아이를 낳은지 10년이 되어서 그런지 두 아들을 키우는 저로써는 동생 아이가 (그것도 딸) 넘 ~~~넘 예쁘더라구요,이래서 늦둥이를 낳나보죠^^ 몸조리를 시작한지 5일후 목욕과정에서 어린 조카의 정수리 부분이 유난히 볼록한걸 느껴서 불안한 마음에 신생아를 데리고 소아과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런!!진료결과 선생님은 소견서를 써주며자연 분만과정에서 아이가 나올때 흡착기라는 기구를 쓰면서 간혹 머리에 피가 고일수 있다고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우린 즉시 큰병원으로 가보았고 검진결과 출산과정에서 뇌 출혈이라고 하더군요동생은 첫아이인데다 이런 큰 대수술을 해야한다니 멍하니 한참을 울더라구요,,ㅠㅠ, 그 다음날 5시간의 급~응급수술을 받았고 상처부분이 한 15cm나 되는 수술자국과 함께 10일동안 조카는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답니다, 태어난지 8일만에 아직 이름조차 지어주지 못한 조카인데~~~붕대로 칭칭감은 머리를 보니 얼마나 속상하고 가슴이 찢어지는지 아이를 낳지 않은 사람은 말로도 표현못합니다. 수술을 마치고 회복실에서 온 조카를 안고 제가 산후우울증이라도 올까봐 노심초사,,,입맛이라도 달아날까봐 맛깔스런 음식과 미역국을 가지고 병원으로 날라야만 했답니다. 다행히 조카의 수술경과는 좋아서 우유도 잘먹고 통통해져서 수원으로 올라갔답니다. 머물다가 간 사람의 흔적이 이리 허전함을 새삼 또 느꼈답니다. 동생과 저의 사랑의 끈을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우리조카 초원이, ~초원아 이모가 매일 매일 보고싶구나, 멀리 떨어져있어 자주는 못보지만 이모가 매일 영상통화하며 그리움과 사랑 쌓아가자. 초원아 하늘만큼 땅만큼 우주만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