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전 못다한 할아버지의 당부

1979년 7월9일은 너무도 더웠고 긴장된 하루였습니다
이미 세명 형들의 군입대와  어머니 혼자 몸으로 고달픈 농촌의 생활고를 감당하다보니
넷째 아들 군입대정도는  그저 무덤덤한 일상이되어버린 어머니를 뒤로하고
빡빡머리 21세 청년은 김제에서 몇번의 버스를 갈아타고  말로만 들었던 논산 제2훈련소를 찿아갔습니다
 
그당시는 국민학교라고 했지요
독신인 아버님과 국민학교때 사별한지라 군대생활에 대해서 아버지의 어떠한 당부도 배웅도 없이 입소하자니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한편으로는 서글펐던 그날이 지금도 어제의  일같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이제 32년이 지난 지금 3월7일 내가 걸었던 그 길을  우리 아들이 걷게 되었습니다
대전에서 방학동안 알바를 정리하고 돌아오면 아들과 나란히 월명산을  걸을것입니다
아빠의 훈련소 생활도 훈련수료후 자대배치 생활도 가감없이 속속들이 이야기 해주고
그날은 논산까지 배웅도 해줄것입니다
 
연병장에 입소할때는 두손을 붙잡고 32년전 저하늘 나라에서 애타게 마음 아파했을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전달해줄것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손자 김해일아 !  할아버지가 너무 서둘러 오는바람에 얼굴도 모르곗지만
부디 아프지말고 건강해야한다
그리고 훈련소 생활 잘적응하여 자랑스런 대한의 남자가 되려므나 ---  
 
 
참조 :  저는 군산 금동 동신아파트에서  관리소 장으로 근무하는   54세 김재남 입니다 집은 군산 미룡동 이지만
          김제에 연로하신 어머니 때문에 매일 김제에서 군산으로  8시면 출발하면서 우리사는 이야기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충남대 1학년을 마치고  현재  대전에서 군입대를 (3월7일) 기다리는
          막둥이 김해일에게  많은 사랑을 줄수가없어 항상 미안하였습니다
          위로는  어머니 아래로는 자녀들   우리세대에 무거운 어깨입니다
          32년전 군입대시 아버지의 정이  사뭇치게 그리웠고 이제 아버지의 마음 또한 알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우리사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010-4248-9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