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꿈나무 축구 겨울리그 중계에 대해...

안녕하십니까? 평소 축구 중계 방송을 즐겨 보는 시청자입니다.
오늘 잠깐 전주mbc에서 하는 축구 중계 방송을 봤습니다.
그런데 오늘 중계한 캐스터가 전혀 준비를 하지 않고 방송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중계 방송 해설자의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목소리를 들었을 때 해설은 정효웅씨인 것 같은데요.
정효웅씨는 요즈음 스포츠 케이블 방송국에서 해설 능력으로 나름 인정받고 있는 해설자입니다.
그런 해설자와 중계를 하는데 캐스터가 중계에 미숙하다보니 해설자가 상황 설명도 함께하면서
우왕좌왕하게 되어 시청하기에 매우 불편한 방송이 되었습니다.
 
중계 초반 오늘 경기하는 각 팀의 지난 8번의 시합 결과에 대한 내용이 화면에 표시되었는데,
그걸 캐스터가 상대팀과 점수를 일일이 읽었습니다. 물론 지난 데이터에 대한 내용 설명이 필요하겠지만
그렇다고 그걸 전부 읽고만 있으면 안 되는 게 아닌가 합니다.
한 팀은 7승 1패였고, 다른 한 팀은 8승을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정도의 내용만으로
두 팀이 선전하고 있다는 건 충분히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을 짚어줘야하는데 그런 설명은 전혀 없고
그냥 읽고 넘어가더군요.
 
본 경기 중계에 대해 잠깐 얘기하면 경기 상황을 '중계'하지 않고, 오히려 조용한 순간이 더 많아보였습니다.
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말입니다. 그리고 캐스터가 축구에 대한 배경 지식이 매우 부족해 보였습니다.
파울이 일어나 심판이 휘슬을 불어 경기가 멈췄고 그 순간 넘어진 선수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 때 파울에 대한 설명은 없고 '선수가 넘어졌습니다.' 라는 내용의 멘트를 하는데,
이걸 계속 볼 수가 없더군요. 패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빠르게 일어나던 공방에 대해서 전혀 중계를 못하고
침묵하고 있다가 골이 들어가는 순간도 제때 언급하지 못하고 한 박자 늦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계 방송을 한다고 했을 때 갖춰야 할 최소한의 것들이 없어보였습니다.
지방 방송국이고, 시간대도 시청률이 낮은 때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유소년 축구 리그라서
이렇게 대충 중계를 한 것인지요? 중계하신 분께는 정말 죄송한데, 아마추어가 하는 인터넷 방송 중계보다도
못한 수준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캐스터의 목소리도 그다지 스포츠 중계에는
어울리지 않더군요. 원래 좀 미성인 것 같은데 아나운서치고는 발성도 좀 부족해보입니다.
 
지방이라고 해도 엄연히 지상파 방송국인데 준비 안 된 캐스터에게 중계를 맡긴 방송국도 문제가 있고,
방송의 중요함을 망각한 것 같은 준비성 부족한 캐스터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주 mbc에서 작년에 K리그 전북 현대 경기 일부를 자체 중계한 적이 있습니다.
축구 중계 자체가 부족한 현실인데도 지역민들을 위해 이런 방송을 해주는 것이 반가운 사람입니다.
올해도 자체 중계를 하실지는 모르겠으나 혹시 오늘의 캐스터를 계속 중용할 거라면
충분히 공부시키고 연습시켜서 중계 하도록 하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