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모님의 결혼기념일!꼭 축하해 주세요

다음주 12월 29일은 친정부모님의 47번째 결혼기념일 입니다.
젊은이들 마음과는 다를거라는 선입견때문에 이제껏 축하인사를 제대로 해드린적 없어 송구스러웠는데 올해기념일엔 꼭 감동받을수 있는 축하를 해드리고싶어 몇자 적습니다.(사실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몇해전에야 알게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
이른 봄부터 가을겆이까지 아니 겨울김장까지 발을 동동구르시며 농사를 지으시는 어머니, 아버지를 볼때마다
너무 안타까워 눈물이 났습니다.
언니와 전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겨우 일요일마다 조금씩 농사를 거들어 주지만
그때마다 "내가 우리딸들때문에 산다. 이렇게 도와주니 고맙구나" 하시면서 막걸리 한잔 잡수시고 기분이 좋아
우시기까지 하시는 아버지의 나약한 모습을 볼때면 마음이 너무 쓰라립니다.
이른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밭에 계셔도 끄떡없어 하시더니 이제는 농사시작하는 봄이 오는게 두렵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
하지만 시골에서 손에 흙 묻히고 사는 길밖에 없다고 하시니 말릴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오빠둘은 서울에 계시니 언니와 제가 일요일마다 조금씩 도와드리고는 있지만 사실 뜨거운 여름날 농사일을
도와드리는게 언니와 저도 힘들거든요
하지만 내색하지않고 도와드립니다. 두분은 더 힘드실테니깐요.
올해도 그간 애썼다고 언니와 저에게 용돈을 두둑히 주셨습니다.
욕심없이 한없이 자식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두분서로서로 의지하며 사랑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고
저도 꼭 그렇게 노년의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우리자식들곁에서 오래오래 아직은 경제능력이 되신다며 우리에게 퍼주기만 하시지만 절대 걱정하시지 말고
어머니, 아버지가 자식들, 손주들에게 헌신하셨던 것처럼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도 우리 자식들이
꼭 사랑으로 두분을 모실것을 다짐하며 지금처럼만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두분의 결혼기념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사랑합니다.
 
p.s 결혼기념일날 어머니 아버지께 맛있는 식사대접을 하고싶어요
      가능할까요? 아님다른방법으로라도 축하인사를 전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넷째딸 김은정 이구요 제연락처는 010-9897-7371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