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은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올봄 다인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처음부터 학교를 그리 즐거워 하지는 않더군요.
2학기가 시작되면서 학교가기를 더욱 싫어하더라고요.
어느날 집사람이 다인이 학교생활 이야기를 하는데 친구들하고도 자주 다투고 학교에 적응을 잘못하는 것 같다하면서
걱정을 하더라고요.
저는 바로 담임 선생님께 다인이 학교 안보내고 하루만 가정보육을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침에 학교 갈 시간에 깨우지 않고 늦잠을 재웠습니다.
9시가 거의 되어 일어난 다인이는 의아해 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후 다인이를 데리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1단계 집에서 사무실까지 걸어서 30분 (제가 항상 걸어다니거든요)
엄청 힘들어 하더라고요.
사무실에 와서 걸레를 주며 청소를 하라고 하였습니다.
2단계 학교 안다니면 할 수 있는일은 청소밖에 없다고 하며 걸레를 쥐어주었습니다.
울면서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3단계 시장에 데리고 갔습니다. 학교 그만 다니고 여기서 일 배워서 장사를 해보라고
(사실 초등학교 1학년인 다인이에게 너무 무지막지한 말들이었씁니다.)
4단계 경찰서에 데리고 갔습니다.
 친구들하고 싸우면 경찰서 잡혀온다고 (유치장까지 보여준다고 햇떠니 )
울먹거리며 앞으로 친구들하고 안싸운다고 하더라고요.
 
사무실에 데리고 와서 학교 홈페이지에 편지 쓰라고 했더니
"가고싶은학교 보고싶은 친구들" 이란 제목으로
학교에 가고 싶다고 앞으로 열심히 한다고 글을 쓰더라고요.
 
우리 다인이만 그러는거 아니고 아이들이 거의 그런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인이에게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이제는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다인이를 보면 흐뭇합니다.
 
항상 맘으로 돌봐주신 인후초등학교 1학년8반 최윤정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다인이를 얼마남지 않은 시간동안도  잘 부탁드립니다.
 
 
p.s하하하 꾸벅 인사드립니다.
     추운날씨에도 항상 상쾌한 방송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마음 써주신 덕분에 둘째도 잘크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사연은 8시10분에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