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3일 아침 눈물을 ..
아이들과 남편보내고 혼자 우두커니 앉아 아침밥을 먹고있는데 사연이 나오더라구요.
자식된 죄인인지라 눈물이 한없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두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글솜씨가 없어 몇번을 망설이다 이렇게 씁니다. 편집 잘 부탁드립니다.
'이번주말에 집에 와서 밥먹자' 친정어머니 전화였습니다. 사위 바쁠까봐 먼저 말씀을 잘 안하시는 엄마이신데...
집에가니 큰언니,넷째언니들도 다 와있더라구요. 그런데 딸중에 가장 이쁘고 착한 셋째언니도 와 있더라구요.
1남5녀의 형제들.. 제가 어려서부터 아픈부모님들때문에 저에게는 형제이상의 분들이거든요.
용돈,학원비,대학등록금등등... 막내 너많은 대학 가야한다는 언니들과 오빠의 지원으로 무사히 대학졸업도 하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 살고 있습니다.
제가 결혼한지 6개월쯤 지나서 셋째언니가 형부의 오랜 폭언,폭행,외도로 이혼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언니에게 왜 그렇게 멍청하게 참고 살았냐며 친청친구들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울었습니다.
착한성격때문에 아이들때문에 참고 살아보려했다는 언니의 말....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큰언니가 말씀해주시더라구요. 10년을 참고 살아온시간에 저두 있었다는것을요.
'좋은집안 남자 만나 결혼하는데 이혼한 언니때문에 흠잡힐까 싶어 몇년은 고민이 되었다구요.'
자기자신만을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데..... 막내동생때문에 그 지옥같은 삶속에서 ......참고 살았다니....
그런언니가 홀로8년동안 열심히 일만하고 살아왔는데
새로운 사랑을 해보고픈 사람이 있다며 인사를 시키러 온것이었어요.
사실 언니가 같이 온분은 예전의 형부와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그다지 마음이 내키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언니가 좋다하고, 언니를 이렇게 웃게 해주는 사람인지라 그냥 밀어낼수는 없었다.
친정에서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길... 마음이 너무도 무겁고 힘들었다.
'이제는 언니가 행복해져야하는데......'
잠 못자며 많은 고민을 해봐도 내가 언니에게 해줄수 있는것은
행복하게 잘 살라는 마음의 기도뿐인것을....
언니야! 이제는 매일매일 웃고 살자!!! 그리고 잘 살어!!!!
우리 이제는 행복해질 시간이야 그렇지???
ㅎㅎㅎ
이향숙(017-608-9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