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차동씨 저는 매일 출근길에 전주mbc 모닝쇼를 30분동안 듣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노래를 선정해서 들려주시는데 오늘 아침은 조항조에 거짓말을 선곡하셨더군요. 출근길 궂은비는 내리고 우울한 기분으로 김차동 모닝쇼를 듣고 오면서 차안에서 목 놓아 울고 왔답니다. 저는 지난 2월 13일 친정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렸는데 나의 가슴을 절절하게 울리더군요. 저희 아버지는 10여년전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하반신을 쓰질 못하셨어요. 슬하에 5남매가 있지만 모두가 객지에서 생활하느라 누구하나 아버님을 모시지 못해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20여년전 어머니도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몸이 불편하심)께서 아버지를 돌보시기에는 너무 힘든 처지라 제 위에 오빠 두 분이 계시고 딸로는 큰딸인 제가 아버지를 설득하여 소양에 있는 인산노인건강세터에 아버지를 2년동안 모시었지요. 아버지께서는 늘 고향집에 오시고 싶어 하셨지만 어느 자식 하나 고향집에서 아버지를 모실 사람이 없어 아버지께 다음에 집에 모시고 간다, 명절에 모시고 간다, 아버지 생신에 모시고 간다, 온갖 거짓말로 아버지를 달래며 온갖 변명만 아버지께 하다가 그만 2월에 아버지께서 저희 곁을 떠나 가셨습니다.
한 부모는 열 자식을 거두어도 열 자식은 한 부모를 모시지 못한다는 옛 말이 절실이 마음에 와 닿으며 이렇게 비가 오는 궂은 날에는 더욱 더 아버지가 그리워지고 마음이 몹시 힘들어진답니다.
생각해 보면 그렇게 어려운일도 아닌데 아버지를 고향집에 모시고 와서 따뜻한 밥 한 그릇 대접해 드리지 못하고 그렇게 무심히 하늘나라로 가시게 했는지 무척이나 후회가 들고 오늘도 아버지를 잘 모시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이 무겁게 짖누르고 있내요.
아버지!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계세요. 오늘도 이딸은 변함없이 아버지를 사랑할래요.
김용순 (010-3541-8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