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갚진 생일선물.

오늘은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립니다.
한달전 저희 아이들에게 받은 감동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잘쓰는 글은 아니지만 누구에게 막 자랑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난달..저에 35번째 생일이 찾아왔습니다..
남편과 결혼한지 십년..
그동안 생일이라고는 한번두 챙겨주지않는 무심한 남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화도 났지만..세월이 점점 지나갈수록 그 서운한마음도 점점 수그러들더군요..
그날도 아침부터 미역국은 커녕.생일 축하한다는 인사도 못받은채..
저는 출근을 하였습니다..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그래도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더군요..
FM에 자축문자를 보냈지만..깨동님은 묵묵부답...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늘그렇듯이 아이들이 가장먼저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무심한 남편은 아무렇지도 안은듯 티비만 보고 있더군요..
저녁을 준비하려는데 저희 아이들이 작은손에 손수만튼 생일카드를 주더군요..
아이들이 만든 입체카드안에는 돈만원과 그림이 정성스럽게 그려져있더군요.
삐뚤삐뚤한 글씨로 "엄마 생신축하드려요"..
감동감동...너무도 큰감동에 울컥했습니다..
세상에 어떤 갚진선물이 이보다 더 감동을 줄까요?
아이들을 꼭 안아주면서 세상에 어떤 비싼 선물보다 엄마는 더 좋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저희 아들이 그러데요...엄마 비싸구 좋은선물도 아닌데 왜 좋아..?
저희 아이들이 커서 자식을 낳고 저처럼 이런갚진 선물을 받는 다면 엄마에 마음을 알겠지요..
그래서요...저는 무심한 남편은 포기하구요..
이쁜고 착한 저희 삼남매를 보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답니다..
 
항상 FM를 빛내주시는 작가님들...글구 깨동오빠..좋은방송 잘 듣고 있습니다.
김제시 진봉면에서 김혜진입니다...010-3115-4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