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힘내라...

안녕하세요?
아침마다듣는 방송에 전화로 신청은 자주 하는데 이렇게 사연을 올리기는 정말 처음이네요.
모두들 건강하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셨구요?
흠...어떻게 제 속마음을 풀어놓아야 될지 참,....
제겐 얼마전에 태어난 아들 율리시스와 지금 7살인 아들 이든이 그리고 세상에서 제가 제일 사랑하는 아내...이렇게
넷이서 가족이라는 형성을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이든이가 태어날무렵 너무도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탯줄을 끊자마자 처가집에서 키워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저희부부는 조금 안정적인 가정을 꾸렸고 얼마전 아들 이든이를 집으로 데려
왔습니다. 율리시스가 태어나고 이든이가 우리에게 돌아온 우리가족은 넉넉하진 않지만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새벽 1시쯤에 잠을 자던 이든이가 갑자기 경기를 하며 코피를 흘리며 한 10분정도를 고통스러워 하더군요
깜짝놀란 우리부부는 이든이가 악몽을 꾸어서 그런줄알고 아이를 달래고 씻겨서 다시 잠을 재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든이가 다음날 자신이 했던 행동을 기억을 못하더군요. 그냥 악몽 때문이였겠지 하고 대수롭지않게 생각을 했었는데 그제 저녁에 또다시 같은 증상을 보이더라구요 이번엔 구토까지 하면서말입니다. 걱정스런 생각에
저는 아들을 대리고 근처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한밤중이라 응급실로 대리고가서 진찰을 받는 도중 저는 너무도
충격적인 말을 의사에게 들었습니다. 이든이가 "간질"증세와 비슷하다는겁니다. 그리고 확진이 아니므로 좀더 자세한건 내일 다시 병원에 와서 신경과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 보라고 하더군요. 이든이를 데리고 집으로 오는동안 수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쳤고 남들에게 해끼치지않고 욕심부리지않고 늘 열심히 살아온 내게 왜 이런일이 새기나 하는 생각에 한 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예전에 택시기사일을 했을때도....그 이전에 고물장수를 했을때도 늘 쉬지않고 열심히 일한 내게 ....왜 이런일이 생기는건지 ...정말로 억울하고 고통스러웠습니다. 다음날 확진이 아니기에 아닐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이든이를 데리고 병원엘 갔습니다. 대기순서를 기다리는동안 가슴이 뛰고 불안해서 한켠에 있는 정수기에서 물을 몇잔을 마셨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든이의 이름이 불려지고 의사앞에 이든이를 데리고 간 순간..갑자기 이든이가 또 발작을 시작했습니다. 그 상황을 지켜본 의사선생님께선 무거운 표정을 지으며 한장의 소견서를 써주셨습니다
"이든이 아버님 혹시 집안식구들중에 이런 증상을 알코있는 사람이 있나요?" 그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썩 내려안잤
습니다. 처가쪽에....더이상 말을 꺼낼수가 없었습니다... "이든이 아버님 이든이의 증상이 어제 오늘일이 아닌것 같은데
왜 이제 데리고 왔어요? 지금은 의술이 좋아서 초기에 발견되면 치료는 가능한데...지금은 너무 늦은것 갔습니다.
크병원에가서 수술을 하고 약물치료를 해야 되는데 그마져도 완치는 아니고 더이상 심해지지않게 하는 겁니다"
"어제오늘일이 아니라구요?....누구도 원망할수가 없었습니다 . 그동안 너무 힘들고 가난하게 살았던...그래서 이든이를
외가집에서 키워야만 했었던 내 자신만이 너무도 원망스러웠습니다. 더군다나 아내에겐 더더욱 상처가 될것같아서 아직도 말을 꺼내지못하고 있습니다.
김차동씨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저 고물장수 할때도 ....택시기사할때도... 그리고 작은 인쇄소를 할때도 김차동씨의 방송을 애청하고 참여하며 정말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부안체험랜드"라는 큰 회사에들어와서 마케팅사업부 이사직을 맏고 있는 지금도 늘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힘들게 일해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저는 이제 조심스럽게 다시 처음으로 내려가려합니다. 이든이의 치료비도 구해야 되고 수술받는동안 이든이의 옆에 있어주어야 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것을 내려놓아야 됩니다. 가슴한켠으로는 아쉽고 서운하지만 그래도 세상무엇보다 값진 우리 가족을 위한 길이기에
저늬 마음은 편합니다. 언젠가 또다시 김차동씨의 방송을 듣고 사연을 올릴때쯤이면 아마도 작은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소박하게 살고 있을때가 아닐지 싶습니다.마지막으로 우리가족 모두가 힘낼수 있도록...그리고 치료잘 받아서 이든이가 건강해 질수 있도록 차동님께서 좋은 노래 한곡 선곡해 주세요....우리가족 힘..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