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이들 엄마를 암투병중에 먼저 좋은 세상으로 떠나보낸 지  벌써 5년 5개월 엄마 없음을 내색하지 않고 고등학교를 졸업 한 쌍둥이들이 타 지역을 대학 선택을 고민 하다가 학비 걱정을 하더니 전북대에 진학하여 올해3학년이 되어 큰애는 3사관학교에 입교하여 기초 훈련을 작은애는 ROTC를 받게 되었습니다.

 

 경북 영천에 할머니와 동생이 함께 가면서 차안에서 둘이서 재미있게 무슨 얘기를 하는지......

도착해서 등록하고 가족에게 인사 하던 아들은 눈물이 나는지 자꾸만 다른 곳을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에 모르는 사이에 부쩍 커버린 아들이 대견스러웠지만 맘이 찡하게 울리는 걸 느꼈답니다.   

  둘이 함께 ROTC를 신청 했다가 인성 검사에서 동생만 합격하여 낙심 하더니 대학도 마치고 군 생활도 함께 병행 하겠다며 3사관학교에 편입 한다고 해서 아직 어린 줄로만 생각했는데 15분 차이의 형이지만 생각이 깊음을 느꼈단다.

영어 시험과 합숙 시험을 거쳐 3.1 : 1 의 경쟁률을 뚫고 전북대 출신은 우리 아들 혼자인데 외롭겠지만 재수, 삼수, 현역병도 포함된 미래의 장교들 속에 있는 우리 아이는 중간정도의 키라서 걱정 도 되지만  기초 훈련도 무사히 잘 마치고 멋지게 생도복을 입고 내 앞에 서리라 믿고 있다. 

  대열을 지어 이동하는 500여명 을 향해 “아들 잘 하 거라!” 를 외쳤습니다. 아들에게 들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는 길에 같은 장교지만 동생보다 형이 더 멋지구나. 했더니 아무 말도 않던 아이가 형 책상을 정리 하면서 하는 말 지나간 일지만 형이 ROTC에 합격 했어야 했는데 나만 합격해서 미안 했어요

형이 없으니 조금 쓸쓸하고 심심하네요. 하지만 언젠가는 떨어져 있어야 되니까요 라고 말끝을 흐렸습니다.

 

 몇 일전 밥 먹으면서 입교 전에  형이랑 동생 여자 친구 아빠에게 인사 시키라고 했더니 군대 가게 되면 다 헤어지게 되는데요? 하면서 엄마 정을 못 받아서 한 살 적거나 두 살 연상까지 학부이상의 학력 조건을 말 하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래라 너희들도 열심히 해서 똑같이 대학원도 다니고 잘 되 거라.


 아들아 아빠도 너희들과 헤어지는 준비를 하고 있단다.

 동생도 25일부터 훈련을 받으러 가고 너도 훈련 열심히 잘 받고 훈련 끝나고 토익도 잘 보거라

2월 입교식에 아빠에게 오라고 한 약속 꼭 지키마. 

건강조심하고 훈련 끝나고 편지 하 거라.                         


Epitone Project 의 “봄날, 벚꽃 그리고 너“ 들려주마      

                                                                             2010. 01. 15                    아빠 씀   

내색은 하지 않아도 입대하는 아이들 부모는 다 같은 맘 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맘을 곧 잊어버린다고 들었습니다.                                      

                                                                    백 영 우 드림  (901-3223/016-654-7342)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신일 아파트 101동 13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