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모님이 뜻하지 않게 저에 집과 가까운곳으로 이사를 오셨습니다..
전 멀리있으면 자주 가볼수가 없기에 가까이 오시는것을 누구보다도 반겼지요..
그런데 너무도 가까이 있으니 그 소중함을 몰랐나봅니다..
반찬이며, 애들과자며,애들옷까지..
그렇게 친정부모님이 아니, 엄마보다 아빠가 더 챙겨주십니다..
한없이 고마운일이지요..
덕분에 무뚝뚝하고 무섭기만 했던 아빠가 너무도 친해졌지요..
애들이 병원에 입원을 했을때나, 제가 아이를 낳았을때도 아빠는 그렇게 제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시골에 시집와서 살고있는 저를 안쓰럽게 생각하시면서 가슴아파하셨습니다..
친정부모님이 아파트에 사셨는데 집을 지어서 조그만한 시골동네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아빠는 동료분들과 집들이를 한다하더군요..
도와드리러 갔습니다..
그런데 못된 저는 그자리에 저희 신랑을 불러주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리며 집으로 왔습니다..
오는 내내 차안에서 울었습니다..한없이 서러웠습니다..
별것아닌것에 이러고 있는 제자신이 너무도 싫었습니다..
또 아빠가 한말씀에 너무도 서운하구요.
이렇게 잘해줄땐 그은혜도 모르고 그사랑도 모르다가 한가지 서운하게 해주면 이러는지..
왜 평상시에 사랑에는 감사할줄 모르는지...
한없이 아빠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에 어쩔줄을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건강해서 제곁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해야 할텐데..
아직도 저는 철이 덜들었나봅니다..
오늘은 아빠에게 달려가 어렸을때 부렸던 아양을 부리고 싶습니다..
전북 김제시 진봉면 고사리 소평528번지
김혜진 010-3115-4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