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하나 낳아보니.....(평범한 글이에요~)

작년에 결혼해서 올 봄 3월에 정훈이를 낳았어요
모든 부모들 자기 자식은 엄청 사랑스럽고 예뻐하죠?
저도 그렇답니다.
어찌 내 뱃속에서 저리도 귀여운 녀석이 나왔는지...
 
친정에서는 제가 큰딸이라 손주는 처음 보신 부모님~
무뚝뚝하신 아버지도 귀엽다고 안아주시고
엄마는 저대신 이유식 만들어서 정훈이 잘 먹이려고
안달이시구요~
 
가끔 이것 저것 먹이시려고하면
이건 안된다. 저건 안된다.
태클을 걸면서 먹이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부모님은 괜찮다고 정훈이 영양실조 걸리겠다고 난리시구요
그러시면서 아버지는 정훈이가 금덩어리라고 하시면서 한소리 하시네요~
 
이렇게 사랑스러운 정훈이가 있어서 행복하기도 한데
지금 제 몸이 많이 힘듭니다.
기침감기가 오래가네요
정훈이 낳고 지금 8개월동안 계속 기침감기를 달고 삽니다.
약먹을때만 괜찮고 좀 있다가 다시 또 찾아오는 기침~
거기다 허리도 아팠었는데 기침하면서 더 아파서 울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제 몸이 약해서 그런거겠지만
제가 이렇게 애기 낳고 보니
 
저희 엄마 생각이 더 납니다.
전 하나 낳고 이렇게 힘든데 엄마는 작은 체구로 우리 2남2녀 건강하게 낳아서 키워주셨거든요
거기다 농사일까지 하면서 애 봐줄 사람도 없어서 고무 대야에 저를 논두렁에 놓고
일하셨데요~
그렇게 힘들게 키우셨는데
전 정작 제가 낳은 아들 하나만 생각하고 금이야옥이야 키우고 있습니다.
저를 그렇게 키워주신 어머니 그리고 제 동생들을 그렇게 키웠을 어머니를
이제야 생각하게 되었으니...
이얼마나 불효인가요~
 
저보다 아기 힘들게 키우신 엄마들도 많이 계실꺼에요
하지만 어떻게 아기를 키우는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렇게 사랑하면서 소중하게 키워주신 부모님 생각은 얼마나 해보셨나요?
 
밤에도 몇번씩 깨서 젖 먹이고 잠 설치고
몸도 아픈데도 농사일 하면서 살림하시면서 저희들 키웠을 엄마를 생각하니
제가 너무 못난 딸같아요
 
여러분이 한 아이의 엄마가 되보셨다면
그 아이를 키우듯 우리를 키워주셨을 부모님을 생각하며
효도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만 줄여봅니다.
 
오래만에 이런 글 쓰려니 잘 안써지네요~.
 
ps. 아침마다 정훈이 깼을때 듣곤 합니다.
참 유익한 방송같아요
재미도 있고 생활속 궁금증도 해결해주시고 음악도 골고루 다양하게 틀어주시고
사연도 재미와 감동이 함께하거든요
오래오래 번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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