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울, 두방울 떨어지는 링거액이 3년간 고된 직장생활의 힘듬을 말해 주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났습니다.
몸이 너무 좋지 않아서 조퇴를 하고 나와 병원에 가서 받은 진단은 스트레스라고
하더라구요.
내 몸이 아프다는 신호를 무시하고 바보같이 일했는지에 대해 후회감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러나왔습니다.
그때 생각난 사람.... 그 사람을 만나야 겠다는 생각에 쓰러질 것 같은 몸을 이끌고 무작정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은사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곳 저곳 전화를 한 끝에 선생님의 번호를 알아내고 13년만에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저를 반겨주시는 선생님을 보면서 가슴이 또 울컥하더라구요.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 하지도 못했고 특출나지 못해서 저를 기억하지 못하실까
걱정했는데 감사하게도 종종 제 생각이 났다며 찾아줘서 고맙다고 말하시는 선생님....
긴 시간동안 선생님께 저의 힘듬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럴 때 마다 고개를 끄덕여 주시고 저와 비슷한 당신의 경험을 말해주시고 저를 위로하시는
선생님....
희망이 생긴 것 같아서 저 너무 행복했습니다.
언제나 제자의 뒤에서 조용해 무거운 배를 끌어주고 계시던 우리 선생님....
선생님을 통해 희망을 얻었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