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방송분

며칠 전... 어느 때 처럼 쇼핑을 하려고 들렀던 백화점 주차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주말이라 많은 차들로 백화점 주차장 진입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주차담당 직원의 안내로 옆 모텔에 있는 임시주차장에 간신히 주차를 마쳤죠.

3~4시간쇼핑을 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시동을 걸었습니다...

행복했던 쇼핑도 잠시,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무더운 여름 낮... 무척이나 당황스럽더군요.

어쩔 줄 몰라 당황해 하는데 , 주차담당직원 이 다가와 차를 살피더니

배터리가 방전됐으니, 보험회사직원을 불러야 할 것 같다 했죠.

곧바로 보험회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상황 설명을 하고, 위치를 말하려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모텔 주차장...

잘못한 것도 없는데,, 이상하게 저도 모르게 말이 더듬어 지더라구요..

“ 여기가 그러니까... 그러니까... 모텔 주차장인데요... ”

제가 머뭇거리자 옆에 함께 있던 주차 관리 직원이 전화를 달라더니

자세히 위치설명을 하셨습니다. 여기 모텔에는 실내,외 주차장이 두갠데,,

실외 주차장으로 찾아와야 한다면서요..

배터리 관리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친절하게도 보험회사에서 올 때 까지 함께 있어주셨습니다.

곧 보험회사에서 직원이 도착했고 배터리충전이 시작됐습니다.

모든 일이 순조로웠지만, 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험회사 직원의 어색해 하는 모습, 저와 눈이 마주치길 꺼려하고...

시종일관 배터리만 응시하시던 그 뻘쭘한 상황...

그리고 마지막으로 떠날 때 까지도 어색한 인사만 남긴채 황급히 자리를 뜨더군요.

굉장히 바쁜 일이 있는 것 처럼 말이죠...

보험서비스가 끝나고 주차관리 직원분과 저와 덩그러니 남은 상황에서 더욱 실감이 나더군요.

하필이면 대낮에 모텔 주차장에서 방전이 되어버린 차...

무척이나 당황하는 제 모습... 오해할 만 합니다...

백화점 직원임을 상징하는 유니폼이었으면 좋았을텐데,,,

하필이면 평범한 셔츠차림으로 끝까지 함께한 친절한 주차담당 직원..

그래서 더 오해을 했을까요... 아저씨 방송을 들으신다면 오해 말아주세요.

소문 금방이잖아요~ 전 백화점을 이용한 고객일 뿐이라구요 !

 

사연주신 유옥희 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