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방송분

여러분... 혹시 제모용 면도기로 혀를 닦아 보신 적 있으세요...?

안 해보셨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평소에도 엉뚱한 남편...

얼마 전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제가 친한 동생에게 제모크림을 선물 받았거든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모크림은 제모용 면도기도 함께 들어있더군요...

선물한 사람의 성의도 있고해서 사용해봤죠.. 그런데 기대보다 큰 효과가 없더라구요..

하지만, 선물을 받았으니 버릴 수도 없고 해서

다음에 사용해 볼 요량으로 삼푸 옆에 놓아뒀죠...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칫솔 살균기 위에 놓여 있는 겁니다...

전 잘못 놓은 줄 알고 다시 샴푸 옆에 가지런히 놓아두었죠...

하지만 그 다음날 또 다시 칫솔살균기 위에 있는 문제의 제모용 면도기...

남편이 면도할 때 사용했는지 싶어.. 물었죠.

잠시 후... 남편의 대답을 듣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글쎄 그게 혀 클리너인줄 알고 혀를 닦았다고 하더군요...

순간 흐르는 정적... 서로 아무 말 없이 얼굴만 쳐다보다가 정신이 들었는지...

한참을 마주보고 웃었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한 엉뚱하는 남편...

그후에 바로 혀 클리너를 사다 놓았는데,

면도기로 혀를 닦는 것에 재미 붙였는지... 혀 클리너보다.

제모용 면도기가 더 잘 닦인다며 그걸 사용하려는 겁니다.

않된다며 말리느라 한참 씨름을 했네요...

저희 남편 정말 귀엽지 않나요?

다른 사람에겐 찾아볼 수 없는 이 엉뚱함... 제가 이 맛에 삽니다!

“ 여보~ 아무리 그래도... 제모용 면도기에 있는 칼날...

혓바늘이 무사하지는 못했을 거 같은데...

혀 클리너 잘 사다 놓을테니... 이제 제모용 면도기는 제모할 때만 쓰자! 알았지? ”

 

사연주신 최진영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