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동안의 주말부부 생활에 마침표를 내리다/

안녕하세요? 저는 익산에 사는 딸딸이의 엄마입니다.
 
5년전 전 개인적인 사정으로  서울로 직장을 옮기게 되었고 그때부터 그당시 2살 10살 두딸과 남편과 떨어져
 
주말부부 생활을 하게 되었지요.
 
그동안 잘참아준 남편과 두딸과 더불어 살림을 맡아서 해주신 친정엄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렇게
 
용기를 내어봅니다.
 
5년전 전 제차에 간단한 짐 몇가지만 가지고 서울 오피스텔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답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해보는 혼자만의 생활이었기에 향수병에 걸려 1년동안은 잠들때마다 베게를 적시곤 했었지요
 
매주 금요일 저녁이 되면 3시간을 운전하고 내려와 가족과 함께 짧은시간을 보내다 다시 일요일 저녁이되면
 
5시간 운전하여 올라가곤 했었답니다.( 길이 올라갈때는 많이 밀리거든요)
 
내려오는 금요일엔 울 큰딸은 기분이 향상되어 하루종일 싱글거린다고 학원 원장님이 후에 말씀하셔서 알았지요
 
그처럼 내려오는 금요일엔 축제분위기가 되다가 올라가야되는 일요일 아침부터는 큰딸은 시계를 보곤하였지요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시계를 훔쳐보는 큰딸의 모습을 보며 아픈맘을 혼자 쓸어내리곤 하였지요
 
그런날엔 올라오면서 운전하는내내 맘이 아파 숨죽여 울다가 어느순간 폭발하여 큰소리로 엉엉 울곤 하였지요
 
처음엔 1년을 기한으로 올라갔지만 서울의 여건은 내맘대로 되어지질 않아 5년이란 시간이 흐른
 
2008년도 7월에 광주로 발령을 받고 다시 가족들과 합칠수 있었지요...
 
5년동안 아이들은 많이 자라있더군요.
 
초등학교 3학년 아이였던 큰딸은 중학교 2학년으로 성숙해 있었고 엄마도 잘 몰라보던 둘째는 엄마를 좋아하고
 
따르는 7살 아이로 자라있더군요...
 
엄마가 비운자리를 남편과 친정엄마가 채워주셨기에 제가 5년이란 세월을 서울에서 이겨낼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딸 가진 죄인이라며 내딸이 빈자리를 당신이 채워주셔야 한다면서 당신의 집과 우리집을 왕래하시며 두집살림을
 
해주신 친정엄마께 그동안 부끄러워 한번도 얼굴보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못했고
 
그동안 아이들 잘 챙겨주고 외조도 잘해준 남편에게도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했답니다.
 
이자리를 빌어 소은련데레사 친정엄마와 서중섭 신랑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내려온지 어언1년이  다되어 갑니다.
 
매일매일 하루 4시간씩 광주로 출퇴근을 하며 다소 힘들지만 가족들이 모두 행복해하고 저또한 엄마역할 아내역할을
 
잘해내진 못하지만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답니다.
 
늦게 퇴근하는 엄마지만 보는것만으로도  좋은지 연신 웃어주는 아이들때문에 4시간 출퇴근이 더이상 힘들지
 
않답니다. 또한 출근길에 함께하는 김차동 모닝쇼덕분에 즐겁게 출근할수 있답니다.
 
퇴근길에도 김차동 디너쇼를 만들어주셨으면 한답니다.^^
 
앞으로도 힘차게 4시간 출퇴근 하며 가족과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정아 010-6247-7787
 
익산시 부송동 오페라하우스@ 101동 3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