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방송분

남 8녀... 9명이나 되는 자식들을 키우느라 애쓰신

저희 엄마 얘기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요즘 허리가 좋지 않아 수술후 안정을 취하고 계시죠...

지금은 모두 출가해 손주들도 낳아...온 가족이 모이면 38명이나 되네요...

덕분에 .. 시끌벅적... 북적북적...

저희 엄마 "김 삼자 이자" 님은 올해로 67세이십니다...

18살 꽃다운 나이에 시집 와 농사일을 하시면서 온갖 고생은 다하셨죠...

당시 작은 아빠가 7살, 10살... 작은 고모는 13살...

어린 시누와 시동생 게다가 당신이 낳으신 아들 딸까지.

그 어린 나이에 7~8 명의 자식을 키웠고, 시집 장가까지 보내셨습니다.

큰 아들이셨던 아빠는...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집안 일은 커녕 농사일도 거들지 않으셨고...

전주로 이사 오기 전까지 엄마 혼자 밭매고 논갈고...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리셨을 겁니다...

사실... 저희는 2남 8녀였다고 하더라구요..다섯째 오빠 위에 오빠 한 분이 계셨는데...

3살때... 홍역으로 인한 열병 때문에... 세상을 떠났다고 하더라구요.

엄마는 식음을 전폐하고 매일을 눈물로 보내셨고...

할아버지,할머니, 아빠는 그런 엄마가 더 힘들어 할까봐 오빠를 몰래 묻으셨다네요...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는 엄마에 대한 배려라지만...

지금도 아들이 묻혀 있는 곳을 모르신다는 엄마...

그렇게 시간은 흘러... 오빠를 가지셨고... 시부모님은 아들 하나론 안 된다고...

또 아이를 갖고... 그 뒤로 저까지 ... 줄줄이 4명의 딸이 생기신 거죠...

딸이 너무 많아 막내인 저는 지우려고 하셨다네요.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됐죠...

9명이나 되는 자식들... 홀로 농사를 지으며 가르치기도 힘드셨을텐데,,

위로 언니 4명은 고등학교까지... 오빠 밑으로는 대학까지 뒷바라지를 하신 엄마...

그 고생의 후휴증일까요?

요즘 부쩍 허리가 좋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지난 4월.. 수술을 받으셨어요...

지금은 안정을 취하시기 위해 저희 집에 계시는데요..

집에서도 늘 9남매 자식들 걱정뿐이십니다...

“ 엄마... 이제 아무런 걱정 마시고...마음 편히 쉬셨으면 좋겠어요...

9남매 키워주셔서 감사하구요.. 사랑합니다... ”

 

 

사연 주신 송현정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