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향한 끝없는 도전...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사랑하는 아내도, 직업도 얻었습니다...
2004년- 4학년 2학기... 공무원시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관심은 없었지만, 너나 할 것 없이 공무원이 최고라 하니.. 어떨 결에 시작했죠.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성적은 오르지않고, 점점 불안감이 밀려오더라구요...
그리고... 2년이 흘렀을까요... 힘이 들어 시험을 포기하고 작은 설계회사에 취직 했죠..
하지만 많은 업무량에 시달리다 지쳐 2달 만에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29살의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했죠..
여전히 현실의 벽은 너무 높더군요..
그렇게 2년 반이란 세월이 흘렀고, 합격에 대한 불안감과
제 곁을 묵묵히 지켜주던 여자친구에 대한 미안함으로
스트레스성 피부병과 탈모까지 얻게 됐죠..
그런 제 모습에 혹! 여자친구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더군요...
고민끝에 용기를 내 여자 친구 부모님께 결혼 허락을 받으러 갔습니다.
모든 걸 걸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꼭 합격하겠다고... 떨어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감사하게도 흔쾌히 승낙을 해주시더군요...
그렇게 결혼해서 아내의 내조를 받으며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간호사로 일하며 번 돈으로 살림을 꾸려 나갔고... 아내가 주는 용돈으로 생활했죠...
떳떳한 직장에 생활비를 척척 벌어다주는 남편들을 둔 친구들을 보면서 맘고생도 심했을 겁니다...
겉으로는 흔쾌히 허락하셨지만 장인, 장모님도
혼자 고생하는 딸을 보며 많이 속상하셨을 거구요...
임신한 몸으로 집안일이며 직장일, 남편 뒷바라지까지...
언제일지 모르는 합격 하나만을 기다리며 반년 넘게 절 지켜봐 준 아내...
아내가 몰래 훔치는 그 눈물을... 다시 보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었습니다.
작년 8월... 또 다시 시험을 봤네요... 드디어 합격!!
그리고 올해 1월 12일... 첫 출근을 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지 5년 여의 세월...
그리고... 올해는 아내를 만난 지 10년 째가 되는 해입니다...
결혼한지는 2년째... 연애한 지는 8년...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던 저를 끝까지 곁에서 지켜주며 함께해 준 당신...
그런 당신을 죽을 때까지 사랑합니다...
사연주신 김황무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