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방송분

얼마 전... 세차를 하러 갔는데요...

경찰관이 신호위반차량에 고지서를 발부하고 있더군요..

그 모습을 보니... 갑자기 3년 전... 불법 좌회전으로 인한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친구와 저녁을 먹고 영화를 본 뒤... 친구 집에 데려다 주러 가는 길이었죠..

한참 달리고 있는데... 친구가 갑자기 좌회전을 하라고 하더군요...

헌데... 좌회전 불가능한 곳...

전 그냥 돌아서 가자며 직진을 할 요량으로 달렸는데...

친구가 옆에서 괜찮다고... 지금 하면 된다고 하는 겁니다..

순간...! 저도 모르게 핸들을 꺾어 버린 거에요... 정말 눈 깜짝할 사이였죠...

그런데, 아뿔싸... 경찰차가 따라오는 겁니다.

‘ 설마.. 우릴 따라오는 건 아니겠지?’ 했는데,,, 갑자기 들리는 스피커소리...

“‘ 15 가 땡땡땡땡’ 차 세우세요...‘ 15 가 땡땡땡땡’...”

초보운전이었던 저는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한쪽으로 차를 세웠습니다...

경찰관 두 분이 다가오더군요.

전 친구를 원망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창문을 내렸는데...

갑자기 친구가 순진한 얼굴을 하며... 하소연 하는 겁니다..

“ 흑! 아저씨... 저희가요... 이 길도 처음이구요... 운전 한 지도 얼마 안됐는데...

뒤를 보니까... 경찰차가 막 따라오고 있는 거에요.

순간 놀라서 저희도 모르게 핸들을 꺾은거에요..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 흑! ”

하며 친구는 곧 눈물도 쏟을 거 같더군요...

경찰 아저씨들... 친구를 유심히 보시더니... 혹시 술 마셨냐고 물어보더군요...

친구는 아니라며 이내 눈물을 흘립니다... 너무나 뛰어난 연기실력!

역시 남자는 여자의 눈물에 약한가 봅니다.

측은한 시선으로 친구를 바라보다 혹시 모르니 음주측정을 한 번 해보자고 하시더군요.

당당하게 불었죠.. 음주수치가 나오지 않자...

" 앞으로 교통법규는 꼭 지키고, 안전운전 하라" 며 신신당부를 하고 가셨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친구는 자신의 연기가 자랑스러운지... 자기 때문에 살았다고 오히려 으스대더군요...

그 후....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한 동안은 경찰차만 봐도 심장이 철렁 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교통법규 잘 지키시고... 조심운전,,, 안전운전 하세요!

 

 

 사연주신 박정아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