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 서툴러서 생긴일...ㅋ

참으로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며칠전 재밌었던 일이 있어서 글 한번 올려 봅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엄청 많이 받았습니다.
이대로는 그냥 집에 들어 가기 싫어서 친구랑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리고는 집에 있는 애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 오늘 회사일이 바빠서 늦으니까 너네들끼리 저녁 챙겨 먹어라"

"네 알겠어요~"

그러고서는 저는 친구랑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한 참 영화를 보고 있는데 아들한테서 자꾸 전화가 오는거예요
영화보는 중에 전화를 받을 수도 없고 해서

"엄마 전화 못 받아 나중에 전화할게" 라고 문자를 남기고는 전화를 꺼놨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핸드폰을 켰더니 아들한테서 문자가 와 있더군요

"엄마 어디야? 회사 아니지? 사실대로 말해~ ><"

(헉~! 얘가 나를 언제 봤지..?) 의심을 하며  아들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응 진규야 왜?"

"엄마 영화 봤지?"

(순간 뜨끔 했습니다. 그래도 태연하게 모른척....)

"무슨 소리야? 회사에 있었는데 영화볼 시간이 어딨어..."

"거짓말 하지 마세요~! 엄마 회사는 영화관에서도 일을 하나요?
 제 핸드폰으로 영화관에서 문자가 날라 왔어요"

"문자라니...? 무슨 문자가 왔다는 거야?"

"제꺼 ○○○카드로 영화 할인 받으셨죠? 밥도 안해주고..."
"............................."

(아~~ 챙피)

저는 아무 말도 못하고 키득 키득 웃기만 했습니다.
 
영화표 할인 받을라고 통신사 카드를 썼는데 하필 그게 아들꺼로 결재를 했으니 아들 핸드폰에
문자가 가는게 당연하겠죠 저는 그것도 모르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으니 아들이 얼마나 기가 막혔겠습니까...ㅋ

부모자식간의 입장이 바뀐것 같아서 챙피했습니다.

다음에 아들이 거짓말을 해도 한번쯤은 그냥 넘어가 줘야 겠어요..*^^*

이래서 거짓말은 언젠가 들통 나는 건가봐요...ㅋ 아님 좀더 전문성 있게 완벽하게 꾸몄어야 했는데...ㅋㅋㅋ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