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방송분

요즘은 자기개발 시대!

학생은 물론 직장인도 아침, 저녁으로 학원에 다니고 자격증 공부 많이 하시죠?

그래도 공부가 적성이어서...라는 사람들은 흔치않겠죠 .

하지만,,, 제 아내는 다릅니다... 많지는 않지만 컴퓨터 활용능력 2급,

엑셀, 워드 프로세서 2급 등 등... 하나 하나 습득한 자격증이 쌓여가고 있죠.

아내의 나이는 서른아홉 !

완주 고산에 있는 한 생강 가공 회사에서 경리를 맡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건축 오토캐드 공부를 시작하더군요..

다니던 직장에 불만이 있는 것도, 이직을 하려는 것도 아닌데 늘 열심입니다...

일하기도 피곤할텐데,,, 퇴근을 하면 곧바로 학원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3~4시간 정도 공부를 하고 집에 와서는 집 정리를 한 후에..

바로 책상에 앉아 수험생처럼 새벽까지 책을 붙들고 앉아 있죠...

곧 시험이 다가오거든요..

룰루랄라~ 신나게 공부를 하는 아내가 신기해 책을 살짝 들여다봤는데,,

알 수 없는 도면들과 도형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더라구요..

그렇게 늘 열심인 아내가 멋져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 아이들은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엄마로서 제대로 신경을 써 주지 못하거든요...

맛있는 간식이라도 바랐던 아이들은 입이 광주리만 해져 냉기마저 감돌죠...

그럴 때면 제가 바빠집니다.. 아이들 간식 챙기랴... 학용품 사다주랴...

요즘 초등학교 6학년인 딸과 중학교 2학년인 아들 뒷바라지 하느라 정신없네요..

여태껏 아이 돌보는 건 아내의 일이라고만 생각하고 관심도 두지 않았는데,

직접 해 보니..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금 미안해지더라구요..

그렇게 이젠 자연스레 제가 집안일을 거의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설거지, 청소, 세탁기 돌리기 이젠 익숙해진 일이라

오히려 아내가 하려들면 "피곤할텐데 쉬라"고 방으로 떠밀죠...

물론 본인이 좋아서 하는 공부지만... 살림하랴 직장 다니랴 애들 돌보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는 것을 아니까요...

“ 여보... 김정은 씨! 공부 열심히 해서 필기, 실기 모두 꼭 합격하자고! 파이팅!”

 

 

사연주신 이완구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