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방송분

보통 며느리들은‘시’자가 들어가는 음식도 안 먹는다고 하쟎아요...

결혼 전에는 왜 그리 유난일까... 싶었지만, 결혼을 하고보니... 저도 예외는 아니더라구요..

하지만.. 한 가지 다른 건... 시어머니보다.. 더 미운 시누이라는 겁니다..

시어머님의 각별한 사랑을 받는데다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라고, 끔찍하게 아끼는 남편까지...

솔직히 질투도 나고, 얄밉더라구요.

물론 제게 살갑게 대하고 깍듯하게 새 언니 대접을 해 주는 착한 시누이였죠...

하지만 이미 제 질투심은 그것조차 가식으로 느껴지니... 거리를 둘 수 밖에요..

그런데도 늘 저를 챙기고 가끔 선물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어머님께 전화가 오죠... 무슨 선물 받았느냐구요..

아니... 선물 하나 하면서 꼭 그렇게 티를 내야 하나요?

때문에 선물을 받아도 좋은 줄을 몰랐고, 얄미운 마음에 다른 사람에게 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미움의 감정은 갈수록 커져갔는데,, 그 마음을 싹 씻어준 계기가 있었습니다..

근래 들어 남편의 늦은 퇴근시간과 잦은 출장... 늘어만 가는 카드 사용액까지...

게다가 평소 외모에 관심도 없더니 옷도 자주 사고 유난히 거울도 자주 보더라구요..

전 .. 혹시.. 하는 불안감에 쌓였죠..

그러던 어느 날,.. 지인에게 전화가 왔더라구요.. 남편이 낯선 여자와 함께 있더라는 겁니다.

전 당장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물었고,, 무작정 화를 내며 다그쳤죠.

그런데 알고 보니... 회사 접대 차 만난 여자였더라구요..

제가 오해를 하고 예민하게 행동한 거였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시누... 당연히 오해를 할 저를 나무랄 줄 알았는데,,

무조건 제 편이 되어서 오해할 수 밖에 없었던 절 먼저 생각해 주더라구요..

그 날 이후로 통화도 자주하고, 저녁도 함께 하는 날이 많아졌어요...

친구처럼... 주말에는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구요...

서로 남편 흉도 보다보니 점점 가까워지게 됐죠...

그 동안 제 편견으로 시누이를 나쁘게만 생각했던 자신이 부끄럽더군요...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은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그래도 지금까지 속으로 미워했던 마음을 이렇게라도 풀고 싶어 사연을 보냅니다..

“ 아가씨!! 제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오해했어요.. 그래서 잘 해주지 못한 거.. 미안해요...

앞으로 친구처럼 잘 지내요~

 

사연 주신 전영선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