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방송분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하나요...?

2009년을 시작하면서 남편에게 사고... 이어 시어머님과 친정아빠의 입원까지...

정말 감당하기 힘든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작년 12월,,, 칫솔모 기계 제조회사에서 일하던 남편의 동료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남편 손이 기계에 빨려 들어 약지와 새끼 손가락이 절단됐다는 소식...

눈물, 콧물 다 흘려가며 정신없이 병원으로 향했죠..

너무 힘들어하는 남편과 그 손을 보니..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여러 번의 접합 수술을 하며... 이미 몸도 마음도 지쳐있을때쯤

또다시 전해진 청천벽력같은 소식...

이번엔 시어머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다 미끄러져 손목뼈에 금이 갔다는 겁니다.

‘ 연세가 많으시면 회복이 어려울텐데,..’이런저런 걱정을 하며... 부랴부랴 병원으로 달렸죠.

누워 계시는 어머님을 보니... 힘이 쭉~ 빠지더군요...

이렇게 안 좋은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니 점점 불길한 생각이 들었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은 없게 해 달라고 기도까지 드렸는데, 제 정성이 부족했던 걸까요?

얼마 지나지 않아 친정아빠께서 맹장이 터져 복막염이 왔다는 겁니다..

역시 연세 때문에 위험한 상태... 중환자실을 두 번이나 왔다갔다 하고

게다가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해 불안한 마음에 가슴을 몇 번이나 쥐어짰는지 모릅니다...

결국 전 회사에 두 달 간 휴가를 내고, 가족들의 병간호를 시작했습니다.

낮에는 남편 곁에서... 그리고 저녁엔 학교 끝나고 오는 아이들과 교대를 하고 부모님들을 찾아갔죠.

너무도 다행이었던 건...

어느새 훌쩍 커 버린 아이들이 아빠의 병간호를 곧잘 하더라구요.

그 덕에 부모님들께 좀 더 신경을 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남편은 세 번에 걸친 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새끼손가락이 접혀지지 않아

지난주 수요일 네 번째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고,,,

손목에 금이 가신 시어머님은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물리치료 중이시구요..

또 친정아빠는 다행히 평소와 다름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십니다...

그렇게 전.. 올해를 어떻게 시작했는지도 모를 만큼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 보니 벌써 7월이 왔네요.. 이제 더 이상 나쁜 일은 없겠죠?

지독한 액땜을 하고 시작한 만큼 남은 6개월은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전해주세요...

“ 서학섭 씨...! 일 때문에 옆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고 빨리 회복하길 바래... 사랑해...”

 

사연주신 강석순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