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 방송분

많은 남자들 ... 결혼 전과 결혼 후가 달라진다고 하잖아요~

제 남편만은 예외인줄 알았는데, 역시..별반 다를 게 없네요..

저는 결혼 11년차 되는 36살 주부인데요...

남편 소개를 하자면 39살에 3남 3녀 중 막내입니다...

막내라는 이유만으로 귀여움을 독차지 해 어려움과 부족함을 모르고 자란

정말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죠...

남편과는 사내커플로 만났는데요... 연애할 때는 어찌 그리 자상하던지...

그 미끼에 단단하게 묶인 저는 남편을 평생의 반려자로 믿고 함께 하게 됐죠..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슬슬 자기 중심적인 생각으로 바뀌기 시작하는 남편...

통닭하나를 시켜 먹어도, 다리 2개는 본인 몫이랍니다...

아이들이 먹을라치면 “너희는 나중에 커서 많이 먹을테니 아빠한테 양보해라...”하네요

보통은 자식들 좋은 거 먹이려고 한다던데 말이죠...

게다가 11년의 결혼생활 동안 결혼기념일 한 번 챙긴 적 없었고,

집안일도 물론 도와준 적이 없어요... 청소기 한 두번 정도 돌렸을까요?

그런 아빠를 닮은건지...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인 두 딸도 욕심이 많아요...

옆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면... ‘누가 부녀지간 아니랄까봐...’ 이런 말이 절로 나오죠...

그런 이기주의... 얼마 전 ‘모기사건’으로 더욱더 확실해졌어요...

잠을 자고 있는 방에 모기 한 마리가 들어 왔죠...

남편은 벽 쪽에서, 저는 바깥쪽에서 자고 있었는데요...

모기의 공격이 시작되자 잡을 생각은 커녕

오히려 이불을 머리부터 발끝부터 덥고 그냥 자더라구요..

결국 모기약을 뿌리고 나서 저도 다시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남편 하는 말... “내일부터는 자기가 벽 쪽에서 자...”

정말 얄밉지 않나요...? 하찮은 마누라는 모기 물려도 상관없다는 말로 들리더군요...

이런 남편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는데...

남편... “난 아무래도 살아온 세월이 있어서 그런지 고치기는 힘들 거 같아...!”

사람 말문 막히게 하는 것도 정말 가지가지더군요...

같이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은데...

자기 생각만 하는 이 남자...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

모닝쇼 청취자 여러분들의 따끔하게 충고 좀 해 주세요~

 

사연주신 송호경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