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방송분


저는...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에 대한 행복한 기대보다는 부모님 생각에 가슴이 아립니다.
평생 사랑으로 돌봐주신 은혜에 보답은 커녕... 가슴에 못질을 하고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 사람과 평생을 하고 싶은 마음에 고집을 부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와 전 대학 동아리 선후배로 만나 8년이란 시간 동안 사랑을 키워 왔는데요.
물론 처음 사랑을 시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봉사를 하는 동아리였는데, 따뜻한 마음은 기본!!!
무슨 일이든 솔선수범하고 성실한 모습에.. 좋은 인상으로 다가왔죠..
하지만.. 그냥 좋은 선배다.. 라는 생각 뿐.. 제 남자가 될 거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어린 나이의 편견 아닌 편견 때문이었는데요.. 바로 장애..
선배는 어렸을 때 사고로 발목을 다쳐.. 다리가 불편했거든요.
모든 면이 다 좋았지만.. 다리 저는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다른 생각을 하게되더군요
그런 선배는 제가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각별한 관심을 보이더군요..
하지만 스스로도 장애를 갖고 있다는 생각때문이었는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일년이 지나고 이듬해가 지나면서... 저도 모르게 사랑의 감정이 생겼죠.
그래서 본격적으로 교재를 시작했습니다..
그 소중한 인연을 이어간 지도 7년... 서로 나이가 들면서 결혼을 생각해야 하는데,,
가장 큰 난관이 있었죠.. 바로 부모님..
내세울 거 없는 집안과 직업... 그리고... 불편한 다리까지...
역시나 반대는 완강했고, 남자친구와 저는 눈물을 머금고 헤어지기를 수십 번은 한 거 같네요.
물론 부모님께 상처를 주고, 우리 뜻대로 하고 싶었지만... 그가 윈치 않더군요..
그렇게 헤어진 후... 그와 전 무척 힘들어했고,
그런 제 모습과 또 그의 마음에 감동을 받았는지
얼마 전... 부모님께서는 허락을 해 주셨습니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소식을 들은 남자친구... 제게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한가지씩 묻더니
손수 만들어 집으로 왔어요..
그리고 저 만이 아닌.. 저희 가족에게 멋진 프로포즈를 하더라구요..
온 가족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 엄마 아빠.. 너무 감사드리고..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모습 보여드릴께요..
그리고 ... 기선 씨... 사랑해... 영원토록...”
 
 
사연주신 최미리 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