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방송분

사랑해서 부부인연을 맺고, 아이를 낳으면 키우고 아이교육은 전부 여자의 몫인가요...?
저희 남편은 밖에 나가 돈만 벌어주면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물론.. 요즘같이 어려운 세상에...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생활하고있는지는 알아야 되는 거 아닌가요...?
우선 유치원에서 받아오는 숙제... 아빠는 도통 관심도 주지 않습니다.
주말에는 방콕을 하며 TV에 붙어 살죠...
“ 이번 주는 꽃에 관한 걸 스크랩 해오는 게 숙제래...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라고 물으면
대답도 간단명료 합니다... “ 그림책에서 오려서 줘...”
/ “자기야... 이번은 여름에 관한 건데... 어떻게 할까? 좀 신경 좀 쓰자” 라고 하면...
제가 알아서 해주라고... 밖에서 일하고 와서 피곤한 사람한테 그런 걸 시킨다고 되려 투정입니다.
하루는 가족신문을 만들어 오라고 해 아이와 앨범을 보며 사진을 고르고 있는데...
남편은 발 밑에 리모컨 내려놓고 채널 돌려가며 TV시청에 한창이더군요...
순간 화가 나서 TV를 꺼버렸더니...
요즘 유치원은 무슨 아이들한테 그렇게 숙제를 많이 내주냐고...
조금만 더 보고 도와줄테니 같이 tv보고 있다 하잡니다...
그러고는
도와주기는 커녕...슬그머니 방에 들어가 자더라구요..
어느날은.. 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랑 얼굴에 상처까지 내며 싸웠다는 전화가 왔어요...
놀라서 부랴부랴 옷을 입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남편에게 연락을 했더니...
아이가 어떤지 묻지도 않고, 나 지금 바쁘니까... 좀 있다 전화하라고...끊어버립니다
그러더니 퇴근할 때까지 연락이 없더군요. 게다가 술도 한잔 걸쭉~ 하게 걸치고 왔네요.
남편에게 눈을 치켜 뜨며 어떻게 된 거냐고 물으니... 영문을 모르는 표정을 짓다가 ..
뒤늦게 생각이 난 듯 “아 맞다...! 미안해...” 이러네요...
그리고는 아이 상태 한 번 살피지 않고 그대로 누워 자더군요...
정말... 애는 저 혼자 낳았나 봅니다...
저만 아이하고 바둥대며 사는 거 같아 서운하고 우울해요...
저도 나름대로 하고 있는 공부가 있어.. 공부하고 집안 일 하다보면 녹초가 되는데,
남편은 자기만 대단한 일 하는 줄 압니다..
그러다 아이가 잘못되면...
' 엄마가 집에서 아이교육을 어떻게 하는 거냐고...' 뭐라고 하겠죠?
다른 남편들도 다 그런가요?
우리 남편... 혼 내주세요
 
 
사연주신 박미경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