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한그릇의 행복

미역국 한그릇의 행복
 
여보~!미역국만 끓였어
 
평소에는 음식한번 안해본 남편이
아침일찍 일어나 주방에 상을 차려놓고
 
미역국을 한대접 떠주는 남편의 말씀에
왜그리 행복 하던지 입이 귀에 걸렸었네요.
 
남편이 차려준 밥상에 앉아 
미역국에 밥한그릇 말아 먹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세상에서 제일로
사랑하는 아내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차동님의 목소리를 빌어
사연을 들려 주는 남편에게 감동 감동 했는데
 
거기에 얼마되지 않지만 
당신 쓰고 싶은데로 쓰라고
 
하얀 봉투에 편지를 써서
파란 지폐까지 넣어 주는 남편의 색다른
이벤트에 얼마나 행복 했는지 모릅니다.
 
젊어서는 남편이 생일날도 기억해주지 않아
옆구리 찔러 절받기 식으로 내가 직접 달력에
내생일날 하고 동그라미를 크게 그려 표시해 놓은걸 보고
 
그날 저녁에서야 겨우 겨우 생일을 찾았주었던 무심한 남편 마음에
서운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는데 이제 이런 멋진 이벤트까지.....
 
역시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부부의 정도
두터워지며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나 봅니다. 
 
차동님 덕분에 더욱더 행복했던 마음 감사드리며
모닝쇼의 무궁한 발전을 빕니다.
 
 
익산시 용안면 중신리406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