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열애 끝에 1983년 2월, 결혼에 골인한 아빠 임용순 님과 엄마 정민숙 님...
평상시 미용에 관심이 많았던 아빠와 엄마는 나란히 미용 자격증을 취득해
미용실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처음엔 한 곳에서 같이 운영했지만, 번창해 분점을 하나 냈죠..
그렇게 두 분은 열심히 하셨고,
대학의 피부미용학과에 다니면서 자격증을 취득한 저도 2005년 졸업하고
아빠 가게에서 일을 도왔습니다.
그렇게 일을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낼 무렵...
2006년 4월 어느 날,,,
엄마가 갑자기 말을 어둔하게 하시는 겁니다... 병원을 가니 뇌경색이라고 하더군요...
당뇨가 조금 있으셨는데... 몸 관리를 잘 하지 않으셨고...
우울증과 스트레스 등이 원인인 거 같았죠... 정말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요...
그후 엄마의 오른쪽 몸은 마비가 되어 버렸고... 본인 이름도 말하지 못하고,
스스로 당신몸을 지탱할수도 없는 모습을 보니...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죠.
병원에 입원까지 해가며 6개월 간 재활치료를 받으며 보냈어요...
전 혹독하게 운동을 시켰고, 엄마 역시 힘들어하시면서도 열심히 따라와 줬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지금은 어느 정도 걸으시고
아직 가족들밖에 알아듣지 못하지만 의사소통이 됩니다.
요즘엔 집에서 혼자 식사도 챙겨 드시고,
옷도 갈아입으시고, 청소도 하시고 많이 호전되셨죠..
퇴원 하고부터는 미용실 함께 출근하는 것처럼 나오셔서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예쁘게 보여야 한다고 머리를 하시고는 장애인복지관으로 가시는데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동을 하고 오십니다...
뇌경색 환자들만 있는 곳인데...사람들과 함께 어울려서인지 말도 느시는 거 같고..
자원봉사자들도 열심히 운동을 도와주신다더군요
지난 어버이날에는 장애인 복지관에서 민속촌을 나들이길...
아빠없이 혼자 가신다길래 한사코 말렸지만 고집을 부리셨고,
걱정은 됐지만.. 그냥 보내드렸습니다..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즐겁게 잘 다녀오셨어요..
얼마나 기쁘던지...항상 엄마에게 소리만 지르고, 다정하지 못했던게 요즘은 너무나 후회됩니다...
빨리 좋아지셔서 엄마가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실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엄마^^^ 미용실은 아빠하고 제가 키워갈께요 걱정하지마시고 빨리 나으세요!
사연주신 임현아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