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방송분

올해 13살... 군산미룡초등학교 6학년인 딸 소정이는
학교 가는 시간만 빼놓고는 오븐 앞에 붙어산답니다..
빵을 만드느라 부엌에서 떠날 줄을 모르죠...
그리고 틈만 나면 점토를 주물럭거리며 모형음식들을 만드는 소정이의 꿈은 파티쉐랍니다.
빵에 관심을 보인 건 10살이 될 무렵... 제과제빵 학원에 다니고 싶다더라구요.
그래서 겨울방학 때... 학원에 등록을 시켜줬죠...
한 달 정도밖에 배우지 않았는데, 제과제빵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5학년에 오르면서 정식으로 학원을 다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필기는 한 번에 합격을 했죠...
시험장에서는 초등학생은 소정이가 처음이라고... 전북 최연소일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첫 번째 제과실기.. 주제는 밤과자... 첫 시험이라 긴장했는지
시간초과로 떨어졌지만, 작년 9월, 롤케잌으로 당당히 합격을 했답니다...
또, 제빵 실기는 발효시키는 과정이 어려웠는지 4번만에 합격했죠.
그렇게 제과제빵을 배우면서 엄마아빠에게 처음 만들어 준 것은 쿠키였어요...
그리고 종종 자신이 만든 빵과 쿠키는 학교에 갖고 가는데,
그 덕에 반 친구들에게 늘 인기만점이랍니다.
화를 내시던 선생님도 빵 하나로 웃음 짓게 했다는 일화가 있다나??? 
이미 학교에서는 교감 선생님도 아는 스타죠... 빵 하나로 학교를 사로잡은 겁니다..
또 빼빼로 데이와 발렌타인 데이 때는 수제 초콜릿에
반 친구들의 특징을 일일이 적어서 선물로 주기도 했죠..
심지어 같은 학원에 다니는 고등학생 오빠는 여자친구 빼빼로 제작을 의뢰하기도 했다더라구요.
하루는 소정이가 많이 아팠어요...
코피까지 흘려가며 학원을 가야 한다고 집을 나서는데... 안쓰럽기도 하고...
저렇게 배우고 싶을까 말리고 싶을 더라구요..
하지만 그 만큼 제과제빵을 향한 사랑이 대단한 거겠죠..
그런 소정이를 누구보다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남동생 광섭이
올해 10살인데요... 누나에게 매일 빵을 만들어 달라고 성화랍니다.. ..
누나 빵이 제일 맛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면서.. 늘 맛있게 먹고 있죠...
어때요? 이 정도면 우리 소정이 정말 제과제빵 업계의 떠오르는 샛별 맞죠?
훗날.. 멋진 파티쉐가 되어 있을 소정이의 모습을 생각하니..
벌써 뿌듯해지네요~~
 
사연주신 문성숙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