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방송분

“ 엄마.. 내일 개교기념일인데,,, 그래도 나 학교 가야해~ 파티가 있거든... 호호~ ”

지난 주 목요일 저녁... 딸 은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전주 근영여고 3학년 8반에 다니는 딸 ..
대학생인 언니들과 함께 전주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무슨 파티를 하길래 기분이 그렇게 좋은 지 물었더니..

학교에서... 삼겹살 파티가 있다더라구요...
딸의 말에 의하면... 꽃남 F4(에프 포)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인기절정인
임진모 선생님께서.. 한창 스트레스 받을 학생들을 위해
삼겹살 파티를 열어주기로 하셨나봅니다...

언니에게 들으니 그 날은 아침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집을 나선 모양이더군요..
오전 11시... 상추와 김치, 마늘 등을 산 뒤 학교 운동장 뒤편으로 모여
자리잡은 아이들은 선생님이 준비해 온 60인분의 삼겹살을 구워먹었답니다..
옹기종기 모여앉아 삼겹살을 굽는 화기애애한 모습...
한창 클 때인 18살에서 19살 아이들의 재잘거림... 상상만 해도 해복해지죠?
그 날 저녁.... 딸의 자랑이 늘어졌죠.
고기가 구워지기도 전에 입으로 집어넣는 성질 급한 아이들....
자신은 몇 점 먹지도 못하고, 고기 굽느라 바쁜 친구들....
그렇게 한참을 맛있게 먹고 있을 때... 교장선생님의 깜짝 방문도 있었다네요..
또 어찌나 장난꾸러기들인지...
선생님께 쌈 싸드린다며 딱딱한 오돌뼈만 모아서...
그것도 모자라,, 청량고추를 잔뜩 넣어 입이 넣어드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아무 말씀 없이 태연하게 다 드셨다던데,,,
말을 못하셔서 그렇지... 속으론 여간 힘드신게 아니었겠죠? ^^
그렇게 늘 인자하고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탓에 늘 인기인으로 통하고,.
반 편성 할 때 ... 임진모 선생님이 담임이라는 발표를 듣고
환호성을 질렀다는 일화도 있더군요...

맛있게 고기를 먹는 아이들을 보며 선생님의 한 말씀...
“ 성적으로 보답하면 되는거다... 알았지 얘들아? ”
그 말을 들은 아이들은 야유를 보내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네요...
 
그래도 함박꽃처럼 큰 웃음을 짓는 아이들의 추억앨범에는
아름답고 색다른 추억으로 새겨졌을 겁니다. 임진모 선생님!!! 정말 멋진 분이시죠?
선생님... 고깃 값도 만만치 않으셨을텐데,,,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연주신 김진순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