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된 딸아이를 두고있는 엄마예요
결혼을 하면 그전에 알지 못했던 다른 세상이 있다고 하잖아요
근데..출산이란건 정말 결혼과는 또다른 세상에 와있는것 같아요
남편과 8살차이로 6년을 연애했구 결혼한지 3년만에 생긴 귀한딸~~
고슴도치도 자기새끼는 이쁘다는데..저희부부 오죽하겠어요^^
정말 부서질듯 가녀린 녀석을 집에 데려와서 아무것도 할줄몰라
우리부부 매일 육아사이트와 씨름을했드랬어요
모르면 적고..묻고..ㅎㅎ
하루하루 무럭무럭 커주는 녀석이 어찌나 대견하던지
첨에 걸음마는 걸을까?..말은언제나 할까?..
했는데...어느새 녀석이 이모든것을 하고있네요^^
아이를 둔 부모들은 다 거짓말쟁이라고 하잖아요
근데..정말이지 이상해요
다른사람은 못들었다는데..부모귀에는 그냥 지나치는 옹알이도 엄마~~라고 들리는건지요^^
암튼 녀석이 생기기전까지만 해도 남편에게 저의 주가는 상한가를 달리고 있었는데~ㅎㅎ
딸아이가 생긴뒤로 곤두박칠 치더군요
남편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딸아이를 보고싶은 맘에 휴대폰까지 화상폰으로 바꿔버리더군요^^
하루에 전화는 또 얼마나 해대는지요~
나이 마흔가까이에 얻은딸이니 오죽하겠어요
아들이었다면 아빠 환갑에 휴가받아 나올테지요~ㅎㅎ
암튼 딸에 대한 신랑의 지극한 사랑은 주위엄마들도 놀라지요^^
문제는 그동안 잘해왔던 모유수유를 끓어야 할때가 도래한것이죠
일단 밤중 수유부터 끊어보기로 결심했죠
"선생님이 그러시는데..밤에 수유가 정말 나쁘다고하셔"
저는 남편에게 아기가 울어도 삼사일만 참으면 뚝 끊을수 있다고 설명했죠
신랑은 알겠다고 하더군요
드뎌 어김없이 새벽에 젖을 찾는딸... 뭔가 낌새를 챈 녀석이 마구 울어대기 시작하더군요
주위엄마들의 말처럼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기위해 저두 이를 악물었죠
근데 워낙 먹성이 좋던 ^^ 저희딸~~ 완전 눈물이 줄줄...ㅠ.ㅠ
저희 신랑은 그저 몸둘바를 모르고 안전부절..
그래도 제가 꿈쩍않자..녀석이 웅크리고 바닥에 얼굴을 묻으며 정말 서럽게 우는거예요
갑자기 밖으로 나가는 신랑..
한참을 녀석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화장실간줄 알았던 신랑이 소식이 없는거예요
우는 아이를 데리고 거실로 나와보니
저희신랑 양쪽눈에 만화주인공처럼 눈물이 주룩주룩~~(대략난감..)그러면서 하는말
"그냥 줘요~~저렇게 먹고싶어하는데~~"
덩치는 산만한(176cm 80kg)남자가 저렇게 눈물을 흘리고 앉아있으니 정말 웃음이 나더군요
처음 아이를 데리고 첫 예방접종을 하는날도 눈물이 고여있던 우리신랑
정말 앞으로 울날이 더더욱 많이 있을텐데...저희 신랑 어쩜좋죠?~ ㅎㅎ
오정미 010-2718-9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