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퇴근만 하면 네 엄마가 밥해놓고 기다릴 거 같구나...”
아직까지 엄마 얘기만 나오면 눈물부터 흘리시는 아빠...
엄마는 작년 3월,,, 간경화 말기로 돌아가셨습니다...
4년 간 치료를 받았지만, 갈수록 증상은 악화됐고...
방법은 간이식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식을 받기에는 대기자가 셀 수 없이 많은데다 치료비도 정말 엄청났습니다...
결국엔 심장으로 전이돼 소변이 안 나오는 지경까지 이르렀죠..
의사 선생님께서는 결정을 하라고 하시더군요...
멈추지 않고 흐르는 눈물을 뒤로하고, 엄마의 산소호흡기를 떼야 했습니다...
저희 아빠는 무뚝뚝하시고 표현이라는 걸 모르시는 분이십니다...
게다가 보수적이기까지 하시죠... 엄마에게 사랑표현도 안 하시던 분이었는데...
엄마가 아프신 뒤로는 운동도 같이 다니시고...
어린애처럼 떼쓰고 투정 부리고 하는 엄마의 행동도 다 받아주시고...
동네 분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시는 엄마와 함께 분위기를 맞추신다고 농담도 하시더군요...
평소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게다가 엄마가 아프신 뒤로는 살림은 모두 아빠 몫이 될 정도로 엄마를 챙기셨습니다...
엄말 위해 몸에 좋다는 약초며 음식은 모두 있는데로 사들이고,
심지어 점까지 보러 가셔서 시키는 대로 하셨죠..
그 모습을 보며 실낱같은 희망을 같기도 했습니다..
그 희망은 산산이 무너지고 말았지만요...
얼마 전 둘째 아이를 출산했는데, 아빠께선 하염없이 우십니다...
네 엄마가 살아있었으면 옆에서 다 챙겨줬을텐데...
잘 모르니 이것저것 빠트리는 거도 많고 잘 해주지도 못한다면서요...
점점 맘이 약해지시는 아빠를 보면 가슴이 무너집니다...
아직 엄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시겠지만
힘을 내고, 열심히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아빠! 사랑하는 나의 아빠...
예전의 활기찬 아빠의 모습으로 돌아오세요...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그래야 저희 4남매도 힘을 내죠...
윤수영씨 .. 사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