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엄마가 돌아가신지 딱 1년되었네요...시간이 참 빠르다는 걸 새삼 다시 느껴지는 지금...
쓸쓸한 뒷모습의 우리아빠를 보네요...
1년전 엄마의 산소호흡기를 떼어내야했던 그날이 생각납니다...
엄마가 아픈걸 안시점부터 아빠는 엄말 위해 몸에 좋다는 약초며 음식이며 닥치는데로 사들여서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점보는 사람까지 찾아가 하라는데로 하는 아빨 보면서 우리도 엄마가 나아지기를 바랬습니다...
친정엄마란 이름...당연히 거기 있어줄거란 믿음으로 살았는데..
엄마가 안계신 지금 둘째아이 출산하면서 너무도 많이 울었습니다...엄마가 있을땐 왜 몰랐을까하는 것들때문에...
친정만 가면 아빠가 울고 계시네요...2주전 둘째아이 출산할때도 아빠는 여전히 우셨습니다...
엄마가 계셨으면 다 챙겨줄걸 아빤 잘 모르겠어서 아무것도 못해준다고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리십니다...
왜그렇게 맘약한 소리만 하시는지..엄마 계실땐 너무 엄격한 아빠셨으면서...일하고 돌아오면 아직도 엄마가 밥해놓고 기다리실거 같다는 아빠말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래도 이렇게 살아지는걸 보면 시간이 약이긴 약인가봅니다...
어쨌든 이젠 힘좀 내시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아직 잊기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아빠..얼른 아빠의 예전모습으로 돌아오세요...
사랑해요...힘내세요...
 
 
윤수영 010-9898-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