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방송분

여자들 못지 않게 남자들도 몸매 관리에 충실한 요즘...
건강을 위해... 왕자 복근을 만들기 위해...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남자들을 볼 때면 여자입장에서 한마디로‘ 뿅~’ 가죠...
남들은 이렇게 군살을 빼고 몸매 관리에 여념 없는데,
제 남편은 살을 찌우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먹기만 합니다...
유난히 마른 몸이어서 어려서부터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아왔거든요..
그런데,,, 한창 자라는 청소년도 아니고, 그 나이에 먹기만 하고 운동을 안 하니...
그 살들이 다 어디로 가겠습니까... 빼빼 마른 몸에 작은 키...
임산부처럼 배만 불룩 튀어나온 몸매... 상상이 되세요?
하지만 남편은 그 볼록 나온 뱃살조차도 사랑스럽다고 합니다...
행여... 뱃살이 빠질까.. 걱정을 하더라구요...
그렇게 아침, 저녁으로 저울에 올라가 살들을 관리하는데,,
하루는 혼자 거울을 보고 얼굴을 이리 돌렸다 저리 돌렸다 하며 말하더라구요..
" 옛날에는 턱선이 V자형이었는데 U자형으로 바뀌었지?  봐라~ 봐라~ 이 뽀얀 피부... "
제게 살이 쪘다는 소리가 듣고 싶었나봐요...
그래서 못이기는 척 ... 칭찬 한 번 해줬죠...
" 응... 어제보다 달이 더 찐 거 같아.. 더 보기 좋고 멋진데?”
얼마 전에는 잠꼬대를 하더군요... 꿈에서도 마른 몸에 시달렸는지...
" 나 라면 먹고 자야하는데,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쟎아~~ 좀 채워 놓으라구...”하는 거 있죠?
그 모습이 웃겼지만 한편으론 안쓰럽더라구요...
정말... 제 살을 떼어줄 수 있음 떼어주고 싶었다니까요...
운동은 왜 안 하냐고 물었더니... 운동하면 에너지가 소모되서 살이 빠진다나???
물론 이래저래 걱정은 되지만... 좋은 점도 있답니다..
이런 남편 덕에 주부들이 흔히 하는 반찬걱정... 전 전혀 신경을 쓰지 않거든요..
아무거나 뚝딱 만들어주면 군소리 없이 맛있다고 먹는 남편..
뿌듯하기도 하지만 걱정이 됩니다...
운동을 하나도 안하고 매일 야식에 간식에 먹기만 하니... 건강에 문제가 생길까봐서요..
" 여보~ 내가 매일 장도보고 맛있는 것도 많이 해 줄테니까 !
  우리 매일 아침 가볍게 조깅만이라도 하자? 응? ”
 
 
사연주신 서순정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