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방송분

외모지상주의...연애는 물론 사회생활하는데 있어서도 요즘은 외모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어쩔수 없는 사람들도 있는 거 아닌까요?
전 타고난 건강체질...168센티에 몸무게가 80키로그램에 육박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78키로그램... 태어나면서부터 남들보다 돋보이는 살 때문에..
아직 처녀인데도 임신했냐는 소리에,,, 아줌마는 기본호칭이 되어 버렸죠..
몇 살이냐고요? 아직 얼굴에 젖살도 빠지지 않은 파릇파릇한 23살입니다...
피부에 트러블이 많아 화장을 두껍게 하고 다녀서일까요?
하지만... 몸매 피부 중 하나라도 감추고 싶은 마음에 어쩔 수 없이 화장을 합니다..
더욱 서러운 건.. 지금까지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다는 거...
그런 제가 안쓰러웠는지... 친구가 소개팅을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처음으로 하는 소개팅... 일주일전부터 단식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달라질 건 없지만요. 그렇게 한껏 멋을 내고 약속장소로 나갔죠..
커피숍에 들어가 이리저리 둘러보니 저만치 한 남자가 앉아있더군요...
조심스럽게 다가가 소개팅 상대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앉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표정이 심상치 않더군요..
차를 주문하고 일상적인 질문 끝에 나온 한 마디...
“ 저기... 저는 저보다 연하라고 알고 나왔는데 아무래도 뭔가 착오가 있었나봐요...
   저는 28살인데... 나이가...? “ 이러는 겁니다...
너무 창피해 쥐구멍이라고 찾고 싶더군요..
그렇다고 사실대로 얘기하면 나이들어 보이는 외모를 인정하는 꼴이 되니..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죠.. “  저 30살입니다... 전달이 잘못 됐나 봐요” 하고는
급한 일이 있다며 부랴부랴 차를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한 두 살도 아닌 나보다 5살이 많은 남자에게 그런 소릴 듣다니..
주선한 친구에게 전화해 펑펑 울고 말았네요...
 
운동을 해도 20 여 년을 함께 해 온 살.. 정을 떼기 쉽지 않은 지... 빠지지도 않고  
영화에서처럼.... 성형수술을 해야하는 건가요?
저도 남들처럼 연애도 해 보고 싶고 이 젊음을 만끽하고 싶은데,,,
나이 들어 보이는 게 그렇게 죄인가요...
 
사연주신 김수미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