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모닝쇼 애청자 이나경입니다.
아침마다 학교에 걸어가면서 항상 모닝쇼를 듣는데
오늘 아침엔 저의 이야기를 들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용기를 내고 또 용기를 내서
직접 사연도 한번 올려볼까해요
.
저는 2월생이라서 특별히 2월을 더 좋아하는데요.
이번 2월은 어쩌면 저에게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바로 졸업이라는 계기를 통해서 말이죠.
저는 이번에 졸업하는 예비 졸업생입니다.
그와 동시에 예비 사회인이기도 하지요.
사실 졸업식에 가지 않으려고 했었습니다.
경제가 어렵다 어렵다 하다보니
많은 학생들이 졸업 자체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합니다.
5학년을 다니려는 친구들도 있구요.
저 역시 취업이 되지 않아
좋은 마음으로 졸업식에 참여하기는 힘이 들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가족들에게 비밀로 하고
졸업식을 껑충 뛰어 넘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우편으로 졸업 소식을 알려주어버렸네요.
오지말라는 저와 왜 못 가게 하냐는 가족들 사이에서
정말 사소하게도 갈등이 생겨버렸습니다.
얄팍한 저의 자존심..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을 끝으로 학사모를 써보지 못하신 부모님..
어쩌면 부모님께선 저를 통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을련지도 모릅니다.
모질게도 전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알면서도 저저 얄팍한 자존심을 부리곤 하죠.
결국엔 아빠 학사모도 안씌워 줄꺼야? 라는 말에.
저는 고개를 숙입니다.
삼수라는 결정에 저보다 힘이 들었을 우리가족
이제는 그 믿음을 바탕으로 사회에 첫 발걸음을 내딛어야 하는데
가족의 기대 만큼 성장하지 못해
많은 죄책감이 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재의 제 모습에도 언제나 응원해주시기에
오늘도 으쌰 으쌰 해야겠죠.
어리석은 마음에 저를 이해해주지 못한다고 응석부리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성공해서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 시점이 오늘이길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모닝쇼 가족 여러분도 항상 노력하시고 더 행복한 오늘 되세요-
010-4908-2568
이름이 이주희에서- 이나경으로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