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방송분

저는 남다른 코골이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 주부입니다..
‘ 여자가 코를 골면 얼마나 심하겠어.. ’ 하시겠지만..
제 얘길 들어보시면 아마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초등학교 동창들과 3박4일 중국여행을 떠났을 때였습니다.
둘씩 짝을 지어 호텔에 묵었는데, 제가 먼저 잠이 들었나 봅니다...
이 때 처음 알았습니다... 제 코골이가 심각하다는 것을요..
친구는 밤새 뒤척이고 한잠도 못자 여행 내내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죠... 미안하더군요...
게다가 회사, 교회, 버스, 미용실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머리만 기대도 잠이 드는 저.. 
그때 역시... 전 공사장을 방불케 할 만큼 드르렁 거리죠. 귀를 틀어막을 정도로...
지난해 11월 말, 사고로 병원에 입원을 했고, 치료가 길어져서 지금까지 입원 중입니다.
2인실을 썼는데,, 같은 병실 환자분과 보호자가 저 때문에 잠을 설쳤다며 하소연을 하더군요...
그 후로 잠을 잘 때마다 신경이 쓰여 자도 자는 거 같지 않고...
쥐 죽은 듯이 지내다가 전문병원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이번엔 2인실이 아닌 6인실... 저와 하룻밤을 보낸 환자들 모두가 입을 모아
병을 고치러 왔다가 되려 얻어 나가겠다고 야단법석입니다..
다른 방으로 옮기라고...  2인실이 비싸면 돈까지 모아 주겠다면서요..
지금.. 병실에서 쫓겨나기 일보직전입니다.
침대에서 한 발 자국도 움직일 수 없어서 낮에는 가족들이,
밤에는 간병인이 간호해 주고 있는데요...
가족들은 낮에만 있어서 그런지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거 같고...
우선은 코를 심하게 골 때 간병인이 깨우는 걸로 하고 성화를 가라앉혔죠..
“ 남편하고 어떻게 한 방을 쓰냐...“  ” 남자 코고는 것보다 더 심하다...”라며
  한 마디 씩 하시던데... 그 소리를 들으니.. 남편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나름의 대책을 세우고,
또 잔소리를 들어가며 병실에서 조심히 지내고 있는데요..
매일 저녁만 되면 두렵습니다..  자꾸 피해를 주니 말이예요...
코골이 치료법...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도와주세요!
 
 
사연주신 양영숙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