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방송분

제 아내 자랑 좀 하려 합니다...
작은 손으로 뭐든지 만들어내는 ‘만능 재주꾼’이죠...
혹시... 홈패션, 퀼트, 테디베어, 가구리폼... 이런 거 들어보셨습니까?
그냥 마트나 쇼핑몰에서 사는 법이 없습니다...
‘집안 꾸미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죠...
하루는 집안 가득 나무판자랑 드릴, 톱, 나사못, 사포, 자, 연필...
이런 것들을 늘어놓고 뭔가를 만드는 겁니다...
비상한 눈빛으로 도안을 이리저리 살피더니...
“내가 우리 커피 마실 이쁜 티 테이블 하나 만들어줄게...” 이러더군요...
남자들도 엄두내지 못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무를 지르고, 못을 박고, 뚝딱뚝딱 하더니 어느새 멋진 테이블이 완성되는 거 있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어디서 만든건지... 산 건지...
분위기 있는 알록달록한 벽지와 침대 머리맡에는 예쁜 천을 이용해 벽지를 만들었더군요...
식탁보, 주방커텐, 방석, 쿠션... 심지어 행주까지... 입이 떡 벌어집니다...
미싱을 하루 종일 끌어안고 ‘드드득 드드득...’
순식간에 바뀌어지는 집안 분위기... 정말 ‘마술사’ 같더군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도 그냥 사주는 법이 없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도 일일이 손바느질을 해서 커다란 곰인형을 만들어 주더군요...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천상여자’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옵니다...
십자수... 뜨개질? 이런 건 전혀 특별하지 않은 일상적인 일입니다...
덕분에 조용한 날이 없네요... 어디서 소문을 듣고 오셨는지...
동네 아주머니들이 찾아와 이것저것 배워가죠...
이거 강습비 따로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여자들이 꿈꾸는 ‘공주 같은 집... 궁궐 같은 집...’ 말 그대로 현실입니다...
술을 먹을 때도 친구들을 은근슬쩍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됩니다..
친구들 입 벌어지는 모습을 보면 어깨까 쫙~ 펴지거든요.
저.. 정말 행복해 보이지 않나요?

사연주신 박선진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