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방송분

요즘 가정마다 경기가 어렵죠?
전 올 봄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남자친구 걱정에 요즘 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그는 대기업 협력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 중소기업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으며 다니고 있죠...
착하고 성실하고, 자상하지만, 한 가지 단점을 찾으라면 돈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겁니다..
우선 친구들부터가 문제에요..
제 남자친구에게 돈을 맡겨둔 것처럼 걸핏하면 돈을 빌려갑니다...
몇 만원, 몇 십 만원이 아닌... 심지어 몇 백 만원까지 게다가 빌려주고 받을 생각도 안하구요..
더 기가 막힌 건 친구들이 돈을 갚을 생각을 안한다는 겁니다..
직장 동료들과 밥을 먹으러 가거나 술을 마실때도...늘 자기가 계산을 합니다...
그런 그에게 돈을 나눠 내거나 가끔은 다른 사람들도 내게 하라고 해도 변명만 하죠.
“ 거기서 내가 나이가 제일 많아...
   다들 돈 내기 싫어서 자리에서 안일어나는데 나도 앉아 있냐...“  이런 식입니다..
그렇다고 적은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도 제 남자친구와 놀거나 즐길 땐 마음 놓고 있는 거 같더라고요...
회사 좋고 남들보다 돈을 많이 받으면 뭐합니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인데,,, 정말 속상해요...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정말 기가막힌 일이 있었죠..
결혼자금을 모으자며 든 적금이 있는데, 해약했다더라구요... 금방 다시 넣어 놓겠다며..
이유를 물었더니,,, 친구가 돈을 빌려 달랬다는 겁니다.
정말 급하다는데 어떻게 모른척 하냐며 오히려 저를 다그치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친구가 금방 갚는다고 했다고... 갚으면 다시 들면 되지 않냐고 되려 큰소립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결혼자금이었는데...
게다가 제 시누가 될 그의 여동생은
적은 나이가 아닌데도 일을 하지 않고,  오빠에게 용돈을 적잖게 타 쓰고 있습니다.
브모님 역시 많이 의지하는 상황... 가족들이야 그렇다치지만
친구들에게 조차 관대한 이 남자.. 제가 믿고 살 수 있을까요?
나중에 집문서도 가져다 줄 것 같아 걱정입니다..
저 ... 어떡하면 좋을까요?
 
 
사연주신 김태희 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