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몸매 좋고, 성격 좋은 여자를 아내로 삼고 있는 남자입니다...
당연히 연애할 때도 인기가 적잖게 애를 태우기도 했죠.
그러다 작년 4월, 꿈에도 그리던 결혼을 했습니다...
물론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려면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하루의 절반 이상을 운동으로 삽니다. ' 운동중독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요...
아내는 새벽 5시에 일어납니다...
처음에는 출근하는 저를 위해 아침밥을 차리려고 일어나는 줄 알았죠...
부엌에선 '달그닥 달그락' 무언가 만드는 소리가 났고,
따끈한 국과 밥이 있는 행복한 아침을 꿈꾸며 깨우기만을 기다렸죠...
그런데,,, 제 눈앞에 펼쳐진 아침은... 달랑 생과일 주스..
" 과일, 야채랑 요구르트랑 이것저것 넣어서 맛있을거야.. 운동 갔다올게... 출근 잘 하고."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꿈을 꾸고 있는 줄 알았죠...
그렇게 남편 출근은 보지도 않고 운동을 간 아내는
새벽에 가볍게 등산을 한 뒤, 헬스클럽으로 가서 두 시간
그리고 점심을 간단하게 먹은 뒤... 요가를 하러 갑니다...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또 벨리댄스를 배우러 가더라구요..
이렇게 자기관리를 하니 살 찔 틈이 없었던 겁니다..
이렇게 거의 반나절 이상을 운동하고 ' 네일아트' 를 배우러 가더군요...
가정주부의 손톱이 알록달록 꾸며져 있으니...설거지만 해도 다 망가질 것 같더라고요...
결혼하기 전에는 운동을 반나절을 하던 외모를 가꾸던 상관이 없었지만...
결혼까지 했는데... 좀 심한 거 같더라고요...
심지어 집에서 TV를 볼 때도... 덤벨과 훌라후프, 스탭퍼 등 달고 삽니다...
전 어렸을 때부터 아침밥은 챙겨먹고 다녔던 터라 아침밥을 먹자고 얘기했지만...
아침엔 간단하게 주스 한 잔이 좋다고... 저한테 맞춰보라네요...
운동도 좀 줄이라고 했는데... 운동을 해야 살아있는 것 같답니다...
그러나 보니 집안 일은 뒷전... 결국 제가 퇴근한 후 설거지나 세탁기를 돌립니다.
아내는 자기가 하려고 했다며 놔두라지만.. 말 뿐이죠...
가끔 참다못해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그러냐고 핀잔을 주면 서운하다고 하네요.
제 아내와 저...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요?
사연주신 김재현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