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방송분


익산에서 태어나 결혼을 하고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는
결혼 5년 차인 한 여자의 남편이자 각종 수많은 아이들(?)의 아빠입니다...
아내는 동물 애호가... 연애를 할 때도 동물이 먼저였죠...
가끔  서운한 마음에 한소리 하면 어떻게 동물과 비교할 수 있냐며 되레 화를 낸답니다.
어느 날.. 영화를 보기로 약속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커다란 가방을 메고 오더군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극장에 들어갔죠...
영화에 한창 빠져있는데, 어디서 '야옹~ '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소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녀의 커다란 가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였죠.
안절부절못하는 그녀... 저는 조용히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 가방 안을 열었는데,,,
전 기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얀 고양이가 얌전히 앉아 있더라구요...
오랜 시간 답답하게 가둬놔서 소리를 낸 겁니다..
데이트 할 때 만큼은 동물들은 두고 오라 했지만
그녀는 커다란 눈을 말똥거리며 혼자 나오려고 했는데
너~ 무 애처로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나???
그녀의 동물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길을 가다 떠돌이 강아지를 보면 바로 빵과 우유를 사 가지고 옵니다...
게다가 경계를 하지 않으면 집으로 데려가기까지 하죠..
그리고는 활동하는 카페에 사진과 발견 장소, 특징 등을 올려 주인을 찾아주거나
원하는 사람에게 입양을 보내더라구요.. 그게 여의치 않으면 직접 키우기까지...
그들을 보낼 때, 뚝뚝 떨어지는 눈물...
그럴 때면 저도 옆에서 자식 가진 아빠의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
이해하기 쉽진 않지만, 그 순수한 모습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더군요...
처음에 그녀 집에 갔을 때... 동물원에 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앵무새, 잉꼬, 비둘기 등 각종 새와 페럿, 강아지, 고양이들까지...
하지만... 이젠 제가 이 녀석들의 듬직한 아빠가 되었습니다...
“ 정아 씨, 동물들에게 주는 사랑, 이제 질투하지 않지만... 그래도 내가 최고지?”

 
 사연주신 신해성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