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방송분

 
"  작심삼일이야.. 그럼 그렇지... ”저도 모르게 버럭 화를 내버렸습니다..
5살짜리 딸을 키우는 저는
아이가 보다.. 넓은 세상을 꿈꾸며 살아가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책을 읽어주려고 노력하는 엄마입니다.
특히 요즘 엄마들...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잖아요...
그래서 전 매일 틈나는 대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죠..
그런데 언젠가 방송에서 보니,
아이에게 아빠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책이 아이의 감성발달에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새해를 맞으며 신랑에게 얘기했습니다..
“ 자기야.. 올해부터 우리 홍지... 매일 밤 자기 전에 동화책 한 권씩만 읽어줘~ ”
그러자 남편은 뭐 .. 그 정도쯤이야.. 하며 흔쾌히 받아들이는 겁니다.
그리고 정말 며칠은 매일 책을 읽어주더라구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하루 이틀 건너 뛰며 갈수록 흐지부지해지더라구요.
“ 여보, 오늘은 회식이야. 늦을 것 같아..”
“ 오늘 동호회 모임 있어. 연습하고 갈게... ”
“ 여보, 오늘은 정말 피곤하다. 입이 안 떨어져... 회사에서 어쩌고,, 저쩌고,, ”
“ 뉴스는 봐야지... 사회생활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거 모르면 안돼쟎아.. ” 등 등
기다리다 못한 아이는 잠들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더니 이제는 읽어주는 게 귀찮은가 봅니다...
게다가 아이는 대충 읽어주는 아빠의 책이 재미없었는지..
" 엄마가 읽어주세요. 아빠는 재미없게 읽어요...” 라는 겁니다..
이를 본 남편은 말합니다..
“ 거봐... 자기가 읽어 줘야 좋다쟎아... 자기 책 읽어주는 거  잘 하잖아...
   자기만큼 잘 읽어주는 사람이 없다니까...“
하기 싫으니, 이 때다 싶어...저에게 모든 걸 맡기네요..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책 잘 읽어주는 아빠가 될 수 있을까요?
요즘 다른 아빠들은 아이에게 책 읽어주기 위해 노력한다는데,
우리 남편은 가능성이 안보이네요...
 
 
사연 주신 박선영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