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방송분

 

몇 달전... 국민건강 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라고 통보가 왔더군요.

50세의 주부로 살면서 사실 그간 가족들의 건강만 챙겼지

제 건강은 돌아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내 건강검진을 받았죠.

그런데, 건강검진을 중 위 내시경을 할때였습니다.

마치고 나니, 물혹이 버섯모양으로 크게 자리잡았다더라구요.

그래서 제거 수술을 하기로 했죠.

아이 낳은 후로 수술실도... 병실도 처음이라 불편하고 신경 쓸 것들이 많더군요.

집안은 잘 돌아가고 있는지... 남편 출근은 잘 하는지..

아이들 밥은 잘 챙겨먹는지... 걱정도 되고, 저 역시 잠자리도 불편했구요.

수술로 금식을 해야하는 것도... 아무것도 아닌 수술이라고 다들 위로해도

TV에서만 봐오던 수술방의 그 조명과 의료기기들이 떠올라 무섭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고작 며칠 있었던 병원생활이 나중엔 즐거워지더군요.

저를 제외하고 병실엔 두 명의 환자가 있었습니다.

지루하고 낯선 사람들과 한 공간 안에서 생활한 다는 게 생소했는데.

각자 드라마 보면서 이야기 나누고, 각자 살림하며 있었던 애로사항도 털어놓고,

살림 노하우도 들어보고... 지금껏 생각했던 병원이 아닌

다른 공간인 듯 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병실 분위기에서 자연스레 보호자들끼리도 친해지더라구요.

또, 친구들... 교회식구들... 직장 동료들이 병문와 주니

주변사람들의 소중함과 고마움도 새삼 깨달을 수 있었구요...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제 자신의 건강역시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이렇게 착하호 함께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더 함께하고싶다면 적절한 시기에 건강검진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조기발견보다 좋은 치료는 없다잖아요... 새롭게 떠오르는 2009 기축해를 바라보면서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두렵고 힘들것만 같았던 병원생활에서 또 다른 삶의 교훈을 얻었음에 감사하고,

가정의 행복과 기쁨... 제가 건강해야 지킬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어요.

모닝쇼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복이 충만한 한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뜻하지 않은 선물을 많이주신 '국민건강보험공단'측에도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싶네요.

 

 

사연보내주신, 오채옥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