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2008년

 

오늘 저는 마지막 남은 달력을 보며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가는구나!! 제발 뒤돌아 보지 말고  잘 가라.. 영영”

하고,, 야호!! 환호성을 질렀답니다.


2008년의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연초에 재미삼아 본 토정비결이 너무너무 안 좋게 나와서,

‘설마 이럴라구,,   난 이런거 안 믿어‘하며 자기 암시를 하곤 했었는데,,

사사건건 일이 터지기 시작하더군요..

  엄마랑 오빠한테 갑자기 안 좋은 병이 찾아 들었습니다.

불쑥 나의 토정비결의 악몽이 생각났지만,, 이만하기 다행이다.. 목숨과는 관계없잖아.

했지요..

4월 정도 되니,,

서방님께서 병원에 입원할 일이 생기더군요.. 이때도 그랬죠..  그래도 이만해서 다행이다.


여름 방학을 마치던 날,,

우리 막둥이 아들이 배가 아프다고 뒹굴어서 병원에 가니 맹장이라네요.. 그래서 또 수술을 했죠..

결국 이 지긋지긋한 악연은 울 큰아들 쇄골뼈까지는 부러뜨려 놓고야 말았지요.

사무실은 사무실대로, 집은 집대로,, 투자한 펀드는 펀드대로 죽을 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드뎌!! 하이라이트가 저번주에 찾아 왔습니다.


둘째언니가,

갑상선으로 수술을 받게 된 것입니다..

내가 운이 없어서 주변사람들에게 자꾸 힘든 일이 생기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자책감 마져 들더군요..


이렇게 지긋지긋하던 2008년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속에는 오래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나에게 왠만한 일에는 끄떡도 안할 수 있게 단련을 잔뜩 시킨 한해 였구요.

 늘상 곁에 있을 것 같던 가족의 소중함도 다시한번 느껴 볼 수 있었고, 그동안 너무 세상을 만만히 보고 교만하게 살지 않았나 진진하게 나를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요.

  사실 억울해하고 한탄해하면 뭐하겠어요??  이미 업질러진 물인데,,,  앞으로 잘하면 되지..

하는 늘 소극적이기만 하던 나의 성격속에 숨어 있던 의외의 대범함과 쿨함도 발견할 수 있었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한 해는 어떠셨나요??


모두들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는 정말 기쁜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충남 서천군 장항읍 성주리 금강아파트 101-405  (hp 010-6860-7803) 강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