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하지정맥류 수술을 하시고 병원에 계십니다.
제가 신경쓰지 못한것들까지 큰 새언니가 항상 돌봐주니 고마울 따름이죠.
이번뿐이 아닙니다... 언니는 시동생 넷에 시누가 둘이나 되는
가난한 장남에게 시집와서 전부 키우고 결혼시켜왔습니다.
새언니가 막 시집왔을때, 부모님이 시골에서 모내기로 바쁘실 땐
어린 조카들 데리고 버스타고 주방일을 도맡곤 했죠...
그땐 제가 철이 없어 얼마나 힘든일인지 몰랐지만.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십년전쯤, 오빠가 잘 다니던 회사에서 실직을 했고 무척이나 방황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택한것이 새언니와 힘을 합쳐 떡집을 차리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며칠씩 날새가며 일하는것에 대해 힘들어 하더라구요.
하지만 오빠와 새언니의 넉넉한 인심에 소문이 좋게 났고.
겨우 자리잡았나 했습니다.
하지만 큰 오빠네 집의 안정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어요.
넷째오빠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거죠...
오빠 역시 갑자기 실직을 하게됐고
그나마 가졌돈 돈도 주식으로 잃어, 가족모두의 생계가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큰 새언니는 넷째 오빠네 가족을 불러들여
6개월이나 데리고 지냈습니다.
친형제들도 차마 엄두내지 못한 일을, 큰 새언니가 기꺼이 해낸거죠.
큰오빠네 네식구가 살던 24평 아파트에 넷째오빠네 식구 넷까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을겁니다. 그런데도 큰 새언니는
아무런 불평없이 해냈고, 6개월간 작은오빠네 부부에게 떡기술을 전수해
영등동에 분점을 낼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물론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큰오빠네 부부가 없었다면
절대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을거고, 넷째오빠네 가족은 기적처럼 일어났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큰 새언니가 현명하게 이끌어준 덕분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일곱형제들이 다들 결혼해 살고있으니 조카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런데도 큰 새언니는 명절때마다
조카들 양말 한켤레라도 거르지 않고 챙기고,
늘 어머니께 반찬거리를 사다드리는, 저희 집안에 빛과 같은 존재랍니다.
큰 새언니.. 그리고 큰오빠... 정말 존경합니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사랑합니다...
사연보내주신 김은영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