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남 1녀를 둔 가장이자, 서른살... 늦깍이 대학생이기도 합니다.
4년전 3살이나 어린, 그러니까 스물셋이었던 예쁜 아내와 결혼했죠.
오빠만 믿으라는 제 말에 속아,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을 하게됐습니다.
긴 생머리의 꿈 많던 아내는 결혼하자마자 생긴 아이 때문에
아이돌보랴, 남편 뒷바라지하랴 정신없는 세월을 보내고 있네요.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게 불편할텐데도, 늘 밝은 아내...
요리를 배워본적이 없는터라, 명절엔 인터넷을 뒤져가며
명절음식도 완벽하게 해내는 현명한 여자랍니다.
항상 어린 철부지라고 생각했던 아내가
가끔 뜨거운 모성애로 절 놀라게 합니다...
아이를 낳고, 모유수유를 하면서 면역력이 약해진 아내는
발에 난 조그만한 상처가 곪아 터져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아토피가 있는 아들에게 모유를 줘야 한다며
항생제를 먹지않고 버티다 심각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죠...
모든 어머니들이 그러겠지만, 전 이제야 아내의 사랑을 보고나서야
어머니들의 진정한 희생과 사랑을 배웠답니다.
하지만 전 가끔, 무심한 말 한마디와 철없는 행동으로 아내를 속상하게 하네요.
늘 도와주려고 한일이지만, 집사람의 손이 두번가게 만들고
맘먹고 아이들과 놀아주려고 해도, 울리거나 다치게 해서
결국은 아내가 도맡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은 말합니다. "정말 부인 잘만난 줄 알아라 ~"
저도 물론 알고 있죠, 그래서 항상 잘해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이제 아내의 나이 27세...
친구도 만나고 싶을테고, 원하는 공부도 하고싶을텐데
이뤄주지 못하는 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저도 열심히 공부해서, 현명한 아내, 아름다운 아내에게 걸맞는
멋진 남편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하나미 사랑해 ~ 그리고 미안해...
대현이와 서진이 예쁘게 키워서, 우리 네식구 행복하게 살자..."
사연보내주신 김광일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