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남편은 외출하고 돌아오면 신발을 신발장에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아이들에게 밖에서 돌아오면 더러워진신발을 신발장에 집어넣자고 하더군요.
뭐 처음엔 위생적이겠다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집에들어오면 아이들이나 저나 신발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잘 잊어버립니다.
어쩌다 생각날땐 귀찮기도 하구요....
남편은 집에들어오면 신발부터 쳐다봅니다.
신발이 현관에 그대로 있으면 신발부터 부르지요.
그러면 아이들은 놀라서 아빠에게 꾸중들을까봐 정신없이 신발을 신발장에 집어 넣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늦게나 보는 아이들과 아내이름 먼저 불러주고 그다음이 신발이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어제는 퇴근하고 들어오던 남편이 현관 바닥에 놓여있는 신발을 보며 신발을 부르더군요.
그소리에 예민해진 저는 "또 시작이네" 하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잘 얘기해서 습관을 잘 들여야지 그런식으로 말한다며 되려 화를 내더군요.
이젠 신발 얘기만 나오면 잔소리같고 반항심만 생깁니다.
김차동씨 오늘은 일부러 신발 안집어 넣을겁니다.
남편 올 시간에 맞춰 신발장에 있는 신발들도 모두 꺼내 놓을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