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엄마..

집은장항이고직장은군산이어서아침출근할때김차동FM모닝쇼를매일듣고있는애청자입니다.
 
작년9월9일결혼하여올해이쁜딸을낳은26살엄마입니다.
성격이워낙털털해서친정엄마는내몸간수도제대로할줄모르는딸이애를낳아얼마나잘기를지걱정이앞서셨습니다.
4월까지분만휴가를마치고직장을다녀서5일은시어머니께서애를봐주시고금요일밤부터주말까지는제가애를보았습니다.
그런데어머니가봐주실때는얼굴도긁히지않고멀쩡하던아기가우리집에오면손톱으로얼굴을긁히지않나?6개월이되어서이유식을시킨다고키위와토마토를잘갈아서아기를먹인다고했건만애는설사를여러번하고결국기저귀발진과토를자주해서병원에가게되었습니다.이모든것이내탓인거같아...죄인이된거같았습니다.
얼마전에는시어미니께서"너휴가때나도쉬어야하겠다"해서우리집에딸이왔는데이번엔정말잘키워보겠다는다짐에엉덩이가무르지말라고똥을싸면목욕을시켰습니다.우리애기는변을잘봐하루에2번을볼때가있는데그때마다목욕을시킨게화근인지재채기를하더군요..그런데아침에일어났는데자꾸눈꼽이끼는게아니겠습니까?금방가제수건으로띠었는데또생기고또생기고별일이라생각했죠...
그리고시어머니댁에데려다주었는데....애기가열이자꾸난다면서어머니는열이오르락내리락한다고했습니다.
다음날아침애가컨디션이좋지않아병원에갔는데열이38도가되어서응급으로해열제를먹이고감기증상약을처방해서먹였습니다.그러다보니시댁에서는애를도대체어떡해보는거냐면꾸중을하셨고,잘하고싶은마음에한것이오히려좋지않으니마음만괴롭고힘들었습니다.그러면서애1명키우는것도너무힘든데우리부모님은1남3녀를어떻게키웠을까?하니참대단하는것을알았습니다.엄마가시집가지전에"결혼해서애키울때너도피눈물날때가있을거다~항상시부모님과남편이잘해줄주아냐?눈치것잘해야한다.~`그말이사무쳐눈물이핑돌았습니다.
초보엄마땜에고생하는딸에게너무미안하고부모님의은혜가느껴져서눈물이납니다.
아무리부모님은혜를안다해도부모가되기전에는알지못한다하더니그말이참인가봅니다.
부모님께서내게배풀어줬던것처럼....우리사랑하는서희에게도그사랑을내려줄겁니다.
우리딸서희에게이엄마가노력해서스킬한엄마가꼭되겠다고미안하고너무사랑한다고건강하게커달라고꼭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