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몽이 보낸후에 가족인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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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후 오랬동안 아이를 얻지 못한 시절이
있었지요..........
그렇게 힘들었던 시간을 보내다가 서울 불임병원을 다녔고
8년만에 딸아이 하나를 낳았답니다....
그런딸이..벌써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외동으로 혼자라는 외로움속에서 항상 형제 자매가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자랐습니다.....
딸아이는 입양이라도 해서 오빠동생을 만들어주든가  강아지라도 하나
사달라는게 항상 입버릇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아는 분이 강아지 한마리
키워보겠냐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살림만하는게 아니었기에 강아지키우는게 자신이 없었지만
아이를 위해 데려오기로 맘을 먹었지요.....
처음키워보는지라 ......강아지키우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목욕시키고...배설물치우는일 조차도 나에겐 짜증스러울 때가 많았으니까요...
본래 강아지를 별로 좋아하던 것도 아니었구요.....
그렇게........
그래도 제가 피아노를 가르치는 아이들과 딸아이의  관심을 받으며...거의 2년 가까이 까몽이는 우리와 같이
지내게되었었죠.....
그러다가 아파트라 강아지 키우는 것에 주위에서 말도 많고.....저는 내심 귀찮아지기시작했습니다.
이참에 다른곳에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들어....까몽이 데려갈 곳을 알아봐도
데려가겠다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교차로라는 지역신문에  강아지를 무료로 준다는 광고를 냈지요...
다음날 새벽에 까몽이를 데려가겠다는 전화가 왔고..나는 딸아이의 허락을 얻어 까몽이를 보내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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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까몽이 보내는걸 허락한 딸아이는 까몽이가 떠난후
방에와서  한없이 우는것입니다....
나도 물론 서운하고 허전했지만요,,,
딸아이는 낮에는 별다르지않게 지내다가..밤만 되면
쇼파에 앉아 아무것도 안하고 소리도 내지않고....눈물만 줄줄 흘리는것이었습니다.
아이의 얼굴에서 강아지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슬픔을 삼키는 모습을 보는건  엄마로서 참 힘들었습니다.
별거아닌 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강아지를 키워본 사람이면 알 것입니다...
딸아이에겐 까몽이는 동생이자 친구이자 한가족이었던 것입니다.....
저도 까몽이를 보낸후에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그런 가족을 하나잃은 딸아이는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저는
 다시 까몽이를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는거라곤 까몽이를 데려간 아저씨의 전화번호 뿐이었죠....
망설이다 전화를 해서 사정이야기를 했더니....주시겠노라고....그러나 출장중이니
2-3일 후에 다시 전화를 달라고 했습니다...
다시 까몽이가 올거라고 딸아이를 안심 시켜놓고.....2-3일후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수십번을 해도 그분은 전화를 받지 않았죠....
.......................그렇게 까몽이를 보내고 딸아이는 우울해하며...그리워하며...지내고 있답니다.
단지 키우다가 귀찮다는 이유로......섣부른 저의 실수 때문에 딸아이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고 말았지요.......
까몽이가 간지 5개월이 지났네요....
다시 데려올 수 있다는 희망은 이제 갖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강아지만 보면 딸아이의 눈에 눈물이 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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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몽이 데려가신 분 ......혹시 방송들으시면 ....잘 있다는 소식이라도 우리
아이에게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식이라도 들으면 아이가 밝아질 것 같아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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