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여행

봄햇살의 싱그러움도,,화려한 꽃들도,,이글거리는 태양도,,붉게 물드는 단풍도,,함박눈의 차가움도,,,이제
느끼지 못합니다,,,우리,,엄마 이야기에요,,
몇년전,,,2002년 열광적이었던,,월드컵이 있기 몇달전,,남편이랑,,저,아이들과 함께,,동해안 일주 여행을
떠나기로,,,하던 날이었죠,,,먼저 친정집을 들렀습니다,,엄마를 보기위해서 였는데,,엄마는,,,"나두
우리,,친정,강원도에 한번 가보고 싶다,,,"하셨죠,,아무일도 없었던 그때였죠,,," 그래,,엄마.""
우리가족은,,,엄마랑 함께,,,강원도로,,,여행을 떠났습니다,,,고성에 있는 통일전망대를 도착해서,
엄마는 다시,,친척들이 사는 춘천,,,원주,,여러곳을 둘러본다며,,,친척집에 머무르시고,,,우리가족은
엄마와 헤어져,,,여행을 계속 했습니다,,,근데요,,기분이 이상했어요,,,몇십년,,고향을 등지며,,살아오신,,
엄마가,,갑자기 고향을 보고싶다하시는게요,,   고성 통일전망대 에서는,,,엄마랑 단둘이 사진도 찍었죠,,,
그게,,,엄마와의 처음이자,,마지막여행이고,,,마지막 사진이 될줄은,,,그때는 몰랐었습니다,,,,
그땐 사진속에서,,,엄만,,,환하게 웃고 계시죠,,,,처음이자,,마지막 여행,,,그후 몇달지나서,,
엄마는 감기를 오랫동안 끙끙 앓기 시작하셨고,,,병원에서,,,의사 선생님은,,,,1년을 못넘기실거라
하셨습니다,,,,이제 환갑이신데,,,아직 환갑생일도 못챙겨 드셨는데,,,폐암,,,,말기,,,,
무슨 나한테 이런일이,,,,,믿겨지지가 않았죠,,,드라마에서나 나올듯한 얘기,,,
아니,,,우리 엄마얘기 였습니다,,,자식한테,,,호강 한번 받아 보지 못하시고,,,고생만 하시던,,엄마,,
이제 깨끗한 아파트에,,,다 장성한 자식들한테,,,용돈 받아가며,,편히 사셔야 할 나이에,,,
왜,,,이런일이 일어나야만 하는지,,,도무지,,,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여전히,,병마는 엄말 끊임없이 괴롭혔고,,,,병원에서,,항암제에,,방사선 후유증에만,,,시달리시다,,,
2년 투병생활을 하시고,,,,머가 그리 급하신지,,,,막둥이 딸 얼굴도 못보신채,,,,
다신 돌아올수 없는 나라로,,,,떠나셨어요,,,,머가 그리도 급하셨던지,,,,,말이에요,,,
이제,,당신은,,,하늘에서,,막둥이 딸 잘사는지,,,어떤지 지켜보고 계실겁니다,,,
처음이자,,,마지막여행,,이 돼버린,,,  마치,,앞날을 예견이라도 하듯이,,그날을 떠올리면,,,
한참 멍하니,,,눈시울이 적셔옵니다,,,
우리남편,,,,마지막 엄마와의 추억을 만들게 해준,,,애들아빠,,,한테도,,,감사하다는 말,,,이제야,,,전하네요,,,,,